이제 막 취업에 성공한 신입 입니다. 웹디자이너로 취업을 하였구요. 회사에 출근한지는 3일차입니다.
아주 기쁜마음에 일을 다녀야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일 회사에 와서도 이직을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이유인 즉슨,일단 제가 일하는곳이 웹에이전시는 아니고 브랜드 네이밍과 BI/CI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디자인회사입니다.
신생회사도아니고 10년이 넘은 회사입니다. 문제는 대표님이 앞으로 웹사이트구축(웹에이전시처럼) 쪽으로 사업을 키우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원래 구직을 할때 경력직을 뽑았지만 신입의 패기로 지원을 하여 면접까지 보게 되었고, 면접때도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드려 마음에 드셧는지 저를 뽑아주셨습니다.

고민은 첫 출근때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첫 출근부터 4년차 과장님과 프로젝트를 맡게되었습니다.
바로 현재 낙후되어있는 회사 웹사이트 리뉴얼이었습니다. 웹디자이너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얘기를 들어볼 수록 코딩까지 제가 하는것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결국 과장님이 스케쥴표를 뽑았을 떄 본 업무
분담에는 사이트 기획부터 디자인, 코딩 그리고 유지보수까지 제이름이 다 들어가있었고, 코딩과 유지보수는 제가 다 해결해야되는 거였습니다.

물론 취업전 대학교에서도 배우고 따로 학원 그리고 직전엔 국비지원 교육 6개월 과정을 들어서 웹표준, 웹접근성 관련한 코딩은 어느정도 가능합니다.기본적인 사이트는 만들 수 있으나, 제이쿼리나 자바스크립트 이런 쪽은 아직 실전에서 발휘할 정도의 실력은 도무지 되지않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는 저에게는 너무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면접 때에도 지금 진행하는사이트라며 이정도 코딩가능하냐는 식으로 물어보기도했어서 어느정도 코딩을 할줄아는사람을 찾는구나 생각했지만, 이정도로 코딩을 해야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제일 큰 문제라면 저는 지금 사수가 없습니다. 

코딩을 할줄아는사람이 저 빼고 아무도 없습니다. 이렇게 막막할 수가없습니다.
저는 신입 웹디자이너 치고는 조금 높은 연봉을 받게 되었는데 다 이런 이유였나 싶은 생각도 들고있습니다.

지금회사에서는 아무렇지 않은척 담담히 열심히 일을 하는중이지만, 버틸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넘긴다고해도 앞으로 계속 이런식이라면 버티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이 회사에 웹디자이너로 지원해서 합격을 하였고, 저도 제가 바라던 직장생활은 초짜로서 회사에 들어가 사수혹은 선배들에게 배워가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는거였는데, 첫날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해 부담만 가지고 회사생활을 하고있으니 미칠지경입니다.

일을 떠나서 사원수도 대표까지해서 6명인데다가 분위기까지 침울하니 근심걱정만 더 심해지는것 같고

무시 못할것이 출근시간이 8시30분 퇴근시간이 6시30분입니다. 제가 출근하는데 1시간 20분이 걸려 이것도 문제입니다.

분명 신입이고 첫사회생활이라 다 감내 할 수 있을만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일에대한 스트레스때문에 모든 조건이 저를 더 힘들게 하는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고있는 제가 보시는분들은 한심하고 의지가 없어 보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초년생으로서 머리속이 너무 복잡합니다.제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 회사 계속 다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