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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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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많이 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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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2박3일 중입니다.
내일은 이른 아침을 챙겨먹고 오늘 못다 끈 생일촛불을 끄고 서둘러 성남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새끼발가락 부분부터 발등 아래를 타고 찢어진 축구화를 대신할 놈을 사서 운동장에 나가려구요.

낮에 애들 물가에서 놀게 냅두고 텐트에서 잠을 푹 진 덕인지, 강원도 맑은 공기 마시며 마신 술이 취기도 체 오르지 않아서인지 잠이 안 옵니다.
이래저래 웹서핑도 하고 웹툰도 찾아보며 잠 올 때가지 시간을 때우고 달래보다가 자게에 글 하나 남깁니다.


밥줄이 그 어느 때보다 경각에 달린 일을 하게 되니 생각이 많아지고 또 생각하는 방향도 달라집니다.

찌질함을 즐거움 유쾌함으로 가장하고, 성급하고 모남을 과정이라 치부하며 지냈던 날들이 조금씩 정리되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돌이켜보건데 근 일이주 정도는 정말 제 자신이 돌아봐도 마음과 행동의 찌질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전이라고 안 그랬던 건 아니지만요.

어느덧 저를 둘러싼 스테이지가 크게 바뀌었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어려운 길이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한다는 나름의 길도 보이는 것마냥 느껴집니다. 이 역시 큰 착각이겠지만 기분이 좋습니다. 이 자리에 이정표를 세워두고 먼 훗날 지나간 길을 되짚어올 때 마 이곳에 서서 이 길로 갔더라며 흐뭇함과 아쉬움을 더불어 느끼고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 할 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즐거운 마음으로 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지난 날 이러한 이정표를 찾으라고 한다면 퍼블리셔 강좌를 처음 시작할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장 순수하고 열정적이던 때, 부족하지만 충만한 때였던 것 같습니다.


앞에서 한 말을 조금 번복해야겠습니다.
취기가 오르지 않은게 아니라, 오를만큼 올랐던 거였네요. 오그리토그리합니다.


진중해지고 싶고 그러나 소중한 이들에게는 가볍지 않은 유쾌함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빨리 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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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전체

강원도 가셨군요^^
지운아빠님의 센치한 글이 뭔가...
책 한권 읽기 전의 작가의 말.. 같은 느낌? ..
설명이 어려운데 좋은 뜻이예요 ㅋㅋ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인생의 후배로서 배웁니다~
내가 전에 했단말이 생각나네요 프리할려면 큰물로가라고

한가지 힌트주자면

 스킨제작한다면 스킨들의 브랜디드가 있어야 하며

하나의 스킨이 그누 워프 xe  드루팔 등등 모두 지원

되도록

만들면 좋을텐데 외주받아서 용역한다는 마음가짐은

안될거요
이젠 잠들었나요?^^
자다가 깼네요. 고민이 참 치열하십니다.
경험상 이정도 고민 수준이시라면 대개는 잘되시는듯합니다.
꼭 글로벌로 하세요. 성공을 기원합니다.
야생에서 혼자 무언가를 개척해서 돈을 번다는게 쉽지는 않은 일이죠.. 특히나 이쪽 바닥에서는 ㅠㅠ
붕어빵이라도 구워팔면 당장 수익이 나오지만 이쪽은 사람들이 지갑 자체를 잘 열지 않으려는 경향도 강하고
대형업체들의 도매가 전략이 팽배해 있는 시장인지라...
현 시장상황에서는 직접 개인들을 상대로 하는것 보다는 제휴라던가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시는것도 괜찮을것 같은..
저도 일단 부업으로 뭐라도 좀 해볼까 해서 고민중인데 아주 털 다 빠지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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