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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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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이상은 읽지 않는 분들을 위한 한줄요약이 글 마지막에 있습니다. ㅎㅎㅎ
어느 교실입니다.
곧 애국조회를 시작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제 몸엔 교복이 걸쳐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일어섭니다.
바로 조회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좀 논다는 아이들이 교실 곳곳에 흩어져
담배를 피기 시작합니다.
어떤 여자아이는 아예 교복마저 다른 학교 교복을 입고서는
살랑살랑 춤을 추고 있습니다.
빨간색 체크 무늬로 된 빛을 받으면 살짝 살짝 광택이 나는 그런 교복입니다.
그 아이를 바라보며 쟤는 왜 저렇게 늘 나댈까? 란 생각을 했습니다.
암튼 교실이 개판 오분 전이 된 건 담임선생님이 안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담임이 들어오고 춤추던 아이, 담배피던 아이들 모두 혼나기 시작합니다.
어떤 아이는 굳이 들키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자수하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저는 버스에 타있습니다.
어딘가 했더니 고향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인 것 같습니다.
맨 뒷자리 창가쪽에 앉아 있습니다.
창 밖을 내다 보니 빨간색 차가 옆에 서 있었고
그 안에 여자친구가 타 있습니다.
제게 전화 받으란 손짓을 하더니 전화를 받지도 않았는데
그 아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여기서 내려서 사거리에서 기다려
알았노라 하고 내립니다.
문득 이 아이를 굉장히 오랫동안 못 보고 지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그 순간만큼 우리는 아직 고등학생이고 사귀는 사이였고 늘상 붙어있었는데 말이죠.
왜 몇 년 동안 못 보고 지냈지? 라고 생각하는 찰나,
다시 교실로 돌아옵니다.
수능을 보고 있습니다.
2교시 수리영역인 것 같습니다.
수능은 마치 초등학생 받아쓰기 시험 보듯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득 저는 1교시 언어영역 시간에 마킹을 안했단 사실을 깨닫습니다.
망했다고 생각하며 OMR 카드를 살펴보는데
1교시부터 마지막 교시까지 한 번에 마킹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다행이다 찍기라도 해야지 하면서 마킹하려는데
이번엔 싸인펜이 없습니다.
솟구치는 짜증을 참아내며 일단 문제부터 풀어놓고 쉬는 시간에 매점에서 사오자라고 생각합니다.
첫 문제를 풉니다.
문제 내용이 비교적 자세하고, 보기와 정답 해설도 자세합니다.
정답과 해설이 왜 같이 적혀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킹을 하려는 순간
여보 일어나
지운엄마가 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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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선명한 개꿈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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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춤추던 아이의 빨간체크무늬, 여자친구가 타고 있던 빨간차, 그러고보니 여자친구도 빨간체크무늬를 입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빨간체크성애자라는 암시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