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개발자(내가 개발자로 입사한건 아니지만) 포기 하고 회사 옮겼습니다. >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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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관련된 어떤 얘기도 괜찮습니다.

결국 개발자(내가 개발자로 입사한건 아니지만) 포기 하고 회사 옮겼습니다. 정보

개발자 결국 개발자(내가 개발자로 입사한건 아니지만) 포기 하고 회사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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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개발자 출신이지만, 이전 회사에서 디자이너를 뽑는다길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가 상사에 대한 실망감과 일에 대한 부담감에 의해 그만 두고 결국 회사 옮겼습니다.

말이 디자이너지 실제로는 디자인+퍼블리싱(그래서 이전엔 퍼블리싱 게시판에서 놀았습니다)+php 개발자 포지션을 모두 담당하고 있었고, 특히 php 개발이 가능한 사람이 저 뿐인지라 php 개발건이 거의 일의 99%였는데 다른 개발자들은 jsp  전문이라 다들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저 혼자 홈페이지 거의 혼자서 쳐내느라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젠 지쳐 회사를 옮기고 말았네요.

말이 조만간 프로그래머 구해 준다고 하지, 실제로 구한건 jsp 경력 프로그래머랑 학교 막 졸업한 새삥 프로그래머.

이럴거면 저 그냥 프로그래머 포지션으로 옮겨 주고 디자이너를 새로 뽑아 달라고 했는데 회사 사정상 내년은 되어야 한다며 그냥저냥 보내고... 


결국 제가 포기 했습니다. 새삥 프로그래머 분은 제가 하면 3~4일 걸릴걸 3~4주 잡고 계셔서 일을 못맡길 상황이고, 철야에 야근까지 해 가면서 마지막엔 근 2천만원짜리 프로젝트를 저 혼자 디자인+html 코딩+개발 까지 모두 했네요. 심지어 디자인은 올 일러스트 (손그림)이엿어.. ㅜㅜㅜ

그래도 책임감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프로젝트 모두 마무리 짓고 산출물 마무리 짓고 나왔더니, 마지막 월급 가지고 뒷통수나 치질 않나..


그냥 제가 사람을 잘못 봤구나, 이게 사회경험이 부족해서 그렇구나 하고 울면서 나왔습니다.



지금 있는 회사는 웨딩/투어 쪽 전문 회사로 이쪽에서 진행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홈페이지 정리/유지보수 등을 하면서 가볍게 디자인 까지 치고 있어요.

차라리 클라이언트에게 의뢰 받는게 아니라 자회사 홈페이지 관리하는거라 속이 편합니다. 기획회의 부터 해서 즐겁게 회의 하고 내가 구현하고 싶은 기능도 구현해 보고 "이런 기능 적용해서 한번 만들어 보는게 어떻습니까?" 라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사분도 프로그래머 출신이신지라 로직 부분에 대해 도움도 많이 받고 있고, 고객 상담 영업 부분도 같이 배워 가면서 그렇게 조금씩 이전 생활에서 멀어지고 있어요.


그냥 그렇네요. 예전엔 개발자라고 포부도 가지고 탑클래스 안에 들어가는 개발자가 되어야지! 하고 꿈구던 시절은 그냥 먼 옛날의 꿈일 뿐. 지금은 그냥 밥 안굶고 평온한 생활을 사는것 만이 꿈이에요.



그래도 개발자라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 하는건, 이젠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돈이 부족하다 싶으면 급하게 외주 한두건씩 근근히 뛰면서 살 수 있다는거..


이제 개발은 취미로 즐기면서 하려 합니다. 
개발자 분들, 정말 화이팅 하세요... ㅜ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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