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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rand Identity)가 뉘집아이? 정보

기타 B.I(Brand Identity)가 뉘집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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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좌는
저작권에 관해서 정말 좋은 내용을 강좌로 올려 주시는
터미님의 노고에 보답하는 의미로 올리는 강좌입니다.
 
 
앞의 강좌에서 C.I와 마크/로고타입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B.I에 대한 내용입니다.
 
B.I는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가장 골치아픈 분야이기도 합니다.
한글의 의미있고 예쁜 단어는 거의가 특허청에 등록 되어 있고
영어와 프랑스어는 물론이고 제3세계 언어와 에스페란토어까지도
웬만한 단어는 다 임자가 있습니다.
더구나 상품의 이름과 웹사이트 주소가 일치하기를 바라는 클라이언트들이 많기에
상품의 이름을 짓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의미있는 단어의 첫글자나 좋은 단어들을 취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가진 단어를 만들어 내는 조어법(리벌스기법)등
디양한 기법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B.I는 당연히 제품의 이름을 짓는데서 부터 시작합니다.
사전을 뒤져서 쓸만한 이름을 찾는다는 것은 권장사항이라고 할수 없습니다.
쓸만한 이름을 찾아 내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먼저 등록한 임자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주로 사람들이 본연의 모습으로 많이 부딪치는
시장바닥에서 찾아 내는 편입니다.   
이름이 결정되면 그 상품명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이미지화 합니다.
그 과정은 C.I의 심볼마크나 로고와 흡사합니다.
주 고객층의 기호에 맞춰서
심볼마크처럼 브랜드마크를 만들기도 하고 브랜드로고화 하기도 하며
브랜드마크와 브랜드로고를 같이 쓰기도 합니다.
 
B.I에 관해서는 업계에서도 재미있는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사례들이 어쩌면 B.I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것 같아서
저와 관련된 것 두가지와 대기업의 예 등 세가지를 들어 보겠습니다.
 
8년전 쯤에 지인을 통하여 연락이 왔습니다.
비하의 의도가 없으므로 상호를 이니셜처리 하지 않겠습니다.
현대멀티캡에서 분사한 기술진들이
HBC라는 컴퓨터 회사를 차렸는데 브랜드 개발을 해달라는 의뢰였습니다.
HBC컴퓨터가 지금도 시장에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전 시장조사를 마치고 시각디자인 오너들 모임에서 매우 긍정적인 자문결과를 
얻은 브랜드명을 가지고 미팅을 했는데 딱지 맞았습니다.
고상하고 품위있고 멋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있는 자리에서 직원들끼리 퓨전컴퓨터니 럭셔리컴이니....
온갖 이름들을 나열하더니 느낌을 말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새우깡의 예를 들면서
멋있고 폼나는 이름이 필요한지 쉽고 개성있어서 잘 팔리는 이름이 필요한지 반문하였더니 대답은 멋있고 폼나는 이름이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컴퓨터의 주 사용층이 아이들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입니다.
제품의 주 고객층에 맞는 브랜드를 만드는게 브랜드 개발이지 멋있기만 하고
안팔리는 이름 만드는건 제 영역이 아니기에 그 계약은 결렬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제시한 시안 브랜드가 '아이프렌드'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일년인가 뒤에 현주 컴퓨터에서 아이프렌드라는 브랜드를 출시하여
중저가컴의 대박을 터뜨렸고 HBC는 HBC라는 이름으로 출시하였다가 참패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몇년전에 첨단 보안시스템을 개발한 업체에서 상담요청이 있어서 갔더니
제품이름은 정했다면서 브랜드마크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제품명이 뭐냐고 물어 본뒤에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제품과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었습니다.
브랜드명 교체를 아무리 설득해도 안되고 실패한 브랜드일게 너무도 뻔했기에 결국 제가 일을 포기하고 손을 뗐습니다.
첨단 보안시스템에 그 회사의 소유주가 직접 붙인 이름은'은장도'였습니다.
 
LG가 최초로 생산한 휴대폰이름이 '화통'이었다는걸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브랜드 실패하였고 사용층의 성향과 기호에 맞추지 못하여 실패한 브랜드의 대표적 사례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당시의 휴대폰은 워낙 고가여서 주고객층은 대부분 지도층이었습니다.
김사장과 박변호사 오의사는 서로 아는 사이입니다.
셋이 모였습니다. 휴대폰 소유는 자랑거리이기도 했고 신분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던 시절이었기에 휴대폰이 화제거리가 되었습니다.
같이 소리내어 읽어 보세요..^^
 
새로 휴대폰을 산 김사장이 자랑하려고 말을 꺼냅니다.
 
김사장: 박변호사님, 휴대폰 어디것 쓰십니까?
박변호: 모토롤라
김사장: 오의사님은요?
오의사: 애니콜
박변호: 김사장님은 어디것 쓰십니까?
김사장: 화통~
 
저음으로 발음되던 휴대폰명이 난데없이 입 크게 벌리고 침튀기듯
화~통으로 나온다고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오실 것입니다. 
 
B.I는 상품의 매출과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부분이기에
직접 개발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간혹 오너가 자신과 관계되는 지명이나 인명 등을 고집하거나
오너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새우깡이라는 단순한 이름이 몇십년이 지나도록 사랑 받는 것은
시장과 제품의 이름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완성된 B.I는 상표가 되며 특허청에 상표등록 후 동일업종에서는
단독적인 소유권을 행사할수 있습니다.
상표의 등록 신청 후 등록까지는 통상 10개월에서 18개월 정도 걸리며
최종공시 후 이의제기가 없으면 등록되어 지적재산권을 행사 할 수 있습니다.
심사시 기존 상표의 이미지를 30%이상 모방하면 등록이 될 수 없으며
동일한 업종에서 동일한 제품명은 등록이 되지 않습니다.
신청은 변리사를 통하면 간단하게 처리 될수 있으나
27만원에서 50만원의 비용과 등록 후 성공사례비로 수수료의 3배를 지급해야 합니다.
변리사 비용은 사무실마다 차이가 있지만 상표등록시의 비용은
건당 50만원 미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변리사의 유명세와 특허등록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변리사라도 안될것을 되게 해주거나 절차를 생략하고
빠르게 등록시킬 수 없습니다.
다른 분야와는 달리 재산권과 직결되고 자칫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으므로
빠르게 해준다거나 등록을 보장하는 변리사의 장담은 허언입니다.
변리사는 단지 등록절차를 대신 해줄 뿐 등록의 여부에는
시스템적으로 전혀 영향을 미칠수 없습니다.
굳이 변리사를 통하지 않더라도 직접 등록 하신다고 하더라도 생각보다 절차가 크게 번거롭지 않습니다.
특허넷에 접속하여 꼼꼼하게 살펴 보시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또한 변리사를 통한다고 하여도 단지 절차의 방식을 일임하여 간편하다는 것뿐이지 빨리 등록되거나 심사를 그냥 통과한다든가 하는 특혜는 전혀 없습니다.
이는.....
특허청에 사촌형님의 죽마고우로 저와도 아주 잘아는 형님이 실무자로 계시는 관계로 분명하게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그분께 어떤 부탁을 드려도 자문 정도 밖에는 기대할게 전혀 없었습니다.
오직 시스템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급행료라든가 우선 등록의 혜택을 열거하는 변리사의 말은 감언이설일 뿐입니다.
등록기간은 누구를 통하든 다르지 않습니다.
자세한 절차는 특허청 홈페이지에세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좋은 강좌를 올려 주시는 터미님의 노고에 호응하여 올린 제 강좌는
여기까지입니다.
 
C.I와 B.I를 이해하시는데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주의사항 * 
이 강좌의 저작권은 오직 제게 있으며 SIR에만 게시합니다.
이 강좌의 내용을 다른 사이트에 게시물 형태로 게시하거나
강의자료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0-31 16:51:56 illustrator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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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얄팍한 기술 정도로 언급한 수준인데 이렇게 과대평가해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화답하는 의미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전세계 로고 및 심볼의 일러스트 원본 파일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소개하겠습니다.

www.brandsoftheworld.com

이 곳에 가시면 나이키, 코카콜라, 아디다스 등 국내에서는 구경할 수 없었던 다른 로고까지도 모두 보실 수 있고 직접 AI나 EPS로 다운받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 인쇄쪽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겁니다. 디자인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제가 활동했던 단체에서 B.I가 필요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 찾은 사이트입니다.
법률정보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학교 다닐때 개념에대해서만 배웠지 이런부분까지는 알수없던것들이
쏙쏙 알아듣기 쉽게 들어옵니다~

강좌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C.I가 정규과정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특강을 듣거나 책을 보면서 스스로 개념을 파악하고 기법을 익혀야 하는...


재미있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SIR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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