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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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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수도 파리 이야기가 아닙니다..
 
 
집중해서 일에 빠져 있는데 파리 한마리가 찾아 왔습니다.
찾아 왔으면 뭐 핥아 먹을거나 찾아 볼것이지
제 주위를 어지럽게 뱅뱅 돕니다.
신경 안쓰려고 해도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고
나중엔 짜증이 납니다.
참다 못해 벌떡 일어 났습니다.
스프레이 살충제도 있지만
모기면 몰라도 이미 성질을 건드려 버린 파리놈(혹시 니은인지도 모르지만...)이기에
그걸로 끝내기엔 분이 안풀립니다.
도망가지 못하게 창문을 닫았습니다.
이젠 반대로 파리녀석을 정신없게 할 차례입니다.
수건을 표적없이 마구 휘두릅니다.
어지러운 공기의 흐름에 파리 녀석이 정신없이 날아 다니다가
여기 저기 벽에 부딪칩니다.
한 3~4분 그렇게 정열적인 팔 운동을 하고나면
체력이 바닥난 파리가 비틀대며 움직임이 느려집니다.
슬로우 비디오 화면처럼 천천히 날아가는 녀석에게
결정적인 카운터 펀치를 날립니다.
정통으로 얻어맞고 바닥에 추락하여 버둥대며 선처를 호소하지만
봐줘서 될 상대가 아니기에..
이미 분노가 폭발한 상태기에..
승자의 아량은 녀석의 주검을 새하얀 휴지에 싸주는 것 뿐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담뱃불로 화형 시키고 싶지만
그냥 휴지통에 장사 지내고 끝냅니다.
 
살생을 싫어 하기에..
제가 심심할까봐 찾아 오는 웬만한 곤충에게는(심지어 모기에게 피를 빨리면서도)
너그러운 편이지만
파리는.....
정말 경박하고 시끄러워서 짜증나게 하는,
그래서 쳐다보기도 싫은 어떤 촐랑이 같은 파리에게
베풀 아량은 한푼도 없습니다.
 
파리와의 난투극(?)..
심심찮게 일어나는 제 작업실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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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전체

하하..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제 고향친구 중에..
재*주라는 녀석이 있는데..특기가 나무에 바늘을 박은 흉기로
벽에 앉은 파리를 사냥하는 것이었습니다.
거의 신기에 가깝다고 할수 있죠..

뭐 작가 이외*씨는 젓가락을 날려서
벽에 앉은 파리를 꿰뚫기도 한다고 합니다만..
침봉이 꽂힐 확률이 높죠^^&

꽃줄기나 꽃가지를 꽂아 고정하는.. ㅋㅋ

그리고, 새벽엔 모기가 더 성가십니다.

귀 주위를 맴돌 때면 공사장을 방불케하는 나쁜 모기녀석!


:: 파리놈(혹시 니은인지도 모르지만...)
▷ 우측 모음도 ㄴ 하측 모음도 ㄴ =3=3=3
가끔 모기가 깨물어서 따끔하면
정신이 번쩍 드니까 
그 댓가로 약간의 혈액을 공급하는거야
기브 앤 테이크가 될수 있지만
파리는 정말...
디지게 패 주고 싶습니다...
저는 주로 손가락그물 신공을 이용한답니다....^^

날아오르는 타이밍에 맞춰서 손그물을 급속도로 이동하면 딱 손그물안에 들어와 있게 됩니다..

그다음 창문밖으로 내밀고 후~~ 하고 불어주는것은 심기가 안정되어있을때 얘기구요...

심기가 다소 불편할때는 위에서 아래로 급속이동시키면서 그물을 열어줍니다.....


파리사냥에는 아주 그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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