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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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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누보드에 얽힌 삼각관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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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 송나라 때 사천지방에 유망한 호족 답씨 가문이 있었습니다.

이야기 당시 답씨 가문을 이끌고 있었던 것은 답씨의 17대 장손 원글로 원글은 슬하에 3남을 두었는데 그 중 맏이가 바로 이었습니다. 한편 답씨 가문에는 조상 대대로 원수처럼 지내온 수씨 가문이 있었는데요. 이 수씨 가문에는 어여쁜 ''이라는 처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답씨 가문의 맏이가 사천 장터를 거닐던 도중, 마침 장터에 나온 정이 처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정이 처녀의 어여쁜 외모에 한 눈에 반한 변은 시종을 시켜 누군지 알아보게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하늘의 장난인지 정 처녀는 다름 아닌 집안의 원수 수씨 가문의 외동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부터 변은 정을 그리며 밤을 지세우며 고통스러워 하게 되었는데요. 아버지 원글이 워낙 대쪽같은지라 감히 수씨 가문 처자와 중매를 주선해달라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변이 총각의 시종이 정이 처녀의 시종에게 몰래 귀띔을 해주었습니다. 시종도 둘이 이루어지기는 지운아빠가 또또 1등에 당첨되기 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변의 모습이 너무나도 안쓰러워 단 한번만이라도 만나볼 수 있도록 돕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시종을 통해 변이 총각의 소식을 들은 정이 처녀는 안쓰러운 마음이 일어 얼굴이라도 보여주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종을 통해 교외 폐가에서 만나기로 한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서로 사랑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양가의 눈을 피해 사랑을 키우며 둘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원글의 호위무사 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는 중국 삭 지방 출신으로 흉폭한 성격을 지닌 자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도 남몰래 정이 처녀를 흠모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남몰래 흠모하는 정이 처녀가 변과 사랑에 빠졌단 사실을 알게 되자 제는 엄청난 분노를 느꼈습니다. 제는 먼저 원글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일러받쳤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원글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것은 한때의 불장난이니 걱정할 것 없으며, 오히려 변이 정이 처녀를 통해 수씨 가문을 힘들이지 않고 손아귀에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까지 하였습니다.

이렇게 되자 제는 화가 나면서 막막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정이 처녀는 주인의 원수이자 흠모하던 여인네에서, 자신의 주인이 될 지도 모를 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이 처녀가 변과 혼인이라도 하게 되는 날엔, 정이 처녀는 이제 제의 주인이 되고, 당시의 엄격한 풍습 상 제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와중에 제에게 못된 꾀가 떠올랐습니다. 제는 어느 날 시종을 시켜 변이 총각을 교외로 끌어냈습니다. 정이 처녀가 만나자고 한다는 핑계를 대었습니다. 제가 시킨 일인지도 모르고 변이 총각은 교외로 정이 처녀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이어서 제는 정이 처녀도 교외로 불러냈습니다. 변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요. 정이 처녀도 아무 것도 모른체 정인을 만난다는 마음에 들떠 교외로 나갔습니다.

제는 곧바로 수씨 가문을 찾아가 변과 정이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이며 지금도 둘이 만나고 있노라고 고자질을 했습니다. 놀란 수씨 가문에서는 곧바로 무사들을 풀어 정과 변을 찾도록 했습니다. 교외에 수씨 가문의 무사들이 다다르자 멀찌감치 산보를 즐기는 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무사들이 소리를 지르며 두 사람을 좇자 급작스러운 일에 당황한 둘은 근처의 숲으로 도망을 치게 되었습니다. 둘은 있는 힘껏 도망쳤지만 날래고 단련된 무사들보다 빠를 수는 없었습니다.

도망치던 마침내 둘은 어느 절벽에 다다르고, 변은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뽑아 무사들과 싸우려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제가 기다리던 일이었습니다. 무사들은 둘을 잡아오라는 말만 들었지 어느 한 쪽을 해하라는 말은 듣지 못했기 때문에 똑같이 검을 뽑아든 채 대치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사들 틈에 몰래 섞여 있던 제가 일시에 변을 습격했고, 강인한 제의 일격을 받은 변은 그대로 한칼에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변을 죽였으니 이제 정은 내것이라고 생각하며 제가 의기양양하게 돌아서는 순간 사랑하는 정인의 죽음을 본 정이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버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변을 죽였지만 정마저 변을 따라 죽어버리자 제는 자신이 저지른 일이 어떤 일인지 깨닫지도 못할 만큼 큰 충격을 받았고, 곧 이어 양가에서 받을 추궁이 두려워 그대로 자신마저 절벽으로 몸을 던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날 이 세 사람이 몸을 던진 절벽의 이름은 신고 절벽으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씨 가문의 씨 가문의 이 못 다한 사랑, 그리고 지방 출신 의 흉포함을 전했습니다.

이를 가만히 내려다보시던 리자님께서는 변과 정의 사랑을 기리고 제의 흉포함을 경각시키고자 셋을 하나로 묶어 그누보드 댓글에 묶었으니, 답변 수정 삭제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훗날 다시 그들이 몸을 던진 신고절벽을 더하시니 이로써 완성된 것이 바로 답변 수정 삭제 신고입니다.

전설의 고향 끝




이게_뭔_개소리야.jpg






게시판 스킨 작업하다 갑자기 이야기가 떠올라서... ㅎㅎㅎ

썰렁했다면 ㅈㅅ



댓글 전체

썰렁한줄 자~~알~~ 아시네요..
그리고..

//이를 가만히 내려다보시던 리자님께서는

아이쿠..
요새 신격화가 유행이라더니...거의 허경영 수준이네요..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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