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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현장에 관한 한 네티즌의 고발성 글이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의 심금을 울리고, 이 글이 계기가 돼 인터넷 카페까지 생겨났다.

이 카페는 특히 프로그래머 권익 신장을 위한 협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모든 일은 인터넷을 통해 단 이틀만에 추진됐다.

다음에 개설된 한국컴퓨터프로그래머협회발추위(http://cafe.daum.net/KCPOrg) 가 그 화제의 카페다.

1일 오후 문을 연 이 카페는, IT분야 개발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애환을 토로한 글, 영재들아, 제발 IT로 오지 마라 의 파장에 따른 것이다.

아이디 한가람 을 쓰는 카페 개설자는, 영재들아... 와 관련해 올라온 글의 꼬리말에 "글을 읽은 많은 프로그래머님 여기로 오셔서 힘을 모아 주세요"라며 한국컴퓨터프로그래머협회발추위 카페 개설을 알렸다.

그는 "오셔서 정보를 나눠 주세요. 제발입니다. 이렇게라도 모여야합니다. 매일 글만 쓰는게 능사가 아닙니다. 우리의 권익을 찾아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모여야 힘이됩니다"라며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프로그래머 카페의 첫 메뉴 이름은 우리가 바라는 점 .

통상 공지사항이나 가입인사가 메뉴 상단에 배치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프로그래머들의 권익신장에 대한 카페 개설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카페 개설까지 이끌어 낸 원문 영재들아... 는 IT업계의 현장 상황을 개탄한 글이다.

지난 3월 31일, 미디어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 에 게재된 이 글에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간 타는 속을 달랠길 없었던 IT업계 종사자들은 IT관련, 인재들이 남아 있을수 없는 이유 , IT강국 대한민국 그 허상을 분석해 봅니다 , 한국 IT영재들, 미국으로 오라!!! 등의 글을 남기며 곪았던 얘깃거리들을 쏟아냈다.

IT를 넘어 BT의 문제점까지 짚은 글도 눈에 띄었다.

IT강국의 명성 뒤에 숨어 있던 현장의 묵은 체증 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1일 오후 5시 현재 다음 토론방에 게재돼 있는 원문의 조회수는 10만 건을 넘어섰다. 꼬리말도 줄을 이어 수백건을 훌쩍 넘겼다.

같은 날, 본지의 기사로도 소개된 이 글은 다음 뿐 아니라 네이버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이버에 소개된 본지 기사에는 1천 여개의 덧글이 달렸다. IT전반의 불합리한 구조를 성토하는 의견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피부에 와닿는 문제의식을 담은 글 한 편이 IT업계 전반의 각성과 구조적 변화를 추임새하고 있다.

IT업계의 아주 오래된 환부 가 이번 기회에 제대로 치료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연미기자 ***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이메일주소 노출방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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