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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오늘

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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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참 부럽다.

너는 다시 보면

오로지 너만을 위해 살았을 뿐이다.

예의 없는 망나니에,

경우도 없고,

술과 여자를 밝히는 호색한이고,

제 목숨을 위해 부모 자식까지 내팽겨친 인물이다.

그런데도

아직도 중국인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한나라의 시조로 남아있고

인물로 본다면 출중하기 그지 없는 항우는 패자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래,

한 사람의 위인보다는 열 사람의 부하를 가진 자가 역사에 남는 것이었다.

번쾌, 장량, 한신, 소하, 조참 등이 너에게 있었으니

그래서 부러운 것이다.

인재는 돈보다 귀한 기업의 자산임을

또 한번 깨닭는다.


- 밤 늦게 먼지에 덮힌 유방과 항우의 책을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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