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어봐도 고개가 숙여지네요. 정보
다시 읽어봐도 고개가 숙여지네요.
본문
17세 소녀 이연우는 이렇게 외쳤다

그럴듯한 멋진 문장은 없었지만 진실했다. 그래서 호소력이 있었다. 원래 '진실'은 '폼'보다 강하다. 이연우(국립국악고 1학년) 학생의 성명서 낭독은 그 자체로 최고의 연설이었다.
17일 토요일은 당직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휴일. 쉬어야했고, 쉬는 게 당연했다. 요즘 쏟아지는 일은 내 체력의 한계를 절감케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청계천 광장으로 나갔다.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청계천 광장의 밤은 차가웠고 몸을 싸늘하게 했다. 하지만 이연우 학생의 성명서 낭독은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교복을 입은 채 수만 명이 참석한 집회의 무대 위에 서서 “교과서에서 선생님들이 가르치신 대로 실천하고 싶어서 나왔다"며 "그러니 제발 막지 말아달라"는 이연우 학생의 차분한 발언은 가슴을 때렸다.
이날 청계천 일대에는 이연우 학생 같은 아이들을 단속하겠다는 교육청 장학사와 교감들이 무려 1000명 정도 깔렸다. 이들의 나이는 최소 40이다. 요즘 초중고생들과 전면대결을 펼치는 이명박 대통령의 나이는 올해 67이다.
.
.
.
그리고 이연우 학생의 나이는 올해 17이다. 17세 소녀가 나잇살 즐 쳐 드신 어른들을 향해 읽은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다.
'광우험 위험' 미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청소년과 네티즌이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오늘로 이곳에서 촛불을 든 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저와 같은 학생들, 우리 엄마 아빠들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한마음으로 촛불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건강과 안전입니다. 미국 국민들도 먹지 않는 위험한 쇠고기를 우리 국민에게 먹이려 하지 마십시오.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거짓말도,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는 군색한 변명도 더 이상 하지 마십시오.
국민의 건강과 주권을 포기하고 얻을 국익은 없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담보로 한 죽음의 도박, 이제 멈추십시오.
우리 청소년들은 우리가 살아갈 이 사회가 교과서에 나오듯 정의롭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나라의 정부가 국민을 속이면서 강대국에 굽실거리는 정부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국민을 아끼고 위하는 정부, 당당하게 주권을 행사하는 정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희들의 손을 함께 잡아 주십시오. 조금만 더 힘을 내고, 서로 힘을 모아 촛불을 밝혀주십시오.
잘못된 협상을 무효화하고 국민의 건강과 검역주권을 지킬 힘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오만한 정권의 버릇을 고쳐 놓을 수 있는 힘도 국민에게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네티즌들이 밝힌 촛불이 국민의 가슴 가슴에 옮겨 붙고 있습니다.
지난날 군사독재를 물리치고 민주화를 이룬 이 사회의 40~50대들이 자녀들의 호소에 공감하고 함께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이제 국민의 승리가 멀지 않았습니다. 이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는 날까지, 재협상을 선언하는 날까지, 국민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촛불을 밝혀 주십시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호소합니다. 아니 경고합니다. 국민을 이기는 정부는 없습니다. 이제 그만 독선과 오만을 꺾고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십시오. 국민의 눈을 속이는 기만을 대책이라고 호도하지 마십시오. 잘못된 협상 완전히 철회하고, 전면 재협상에 나서는 것만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국민을 버리는 이 정권을 이제 국민이 버릴 것이란 점을 촛불을 든 모든 국민의 목소리로 준엄히 경고합니다.
원본출처 : http://blog.ohmynews.com/dogs1000/

그럴듯한 멋진 문장은 없었지만 진실했다. 그래서 호소력이 있었다. 원래 '진실'은 '폼'보다 강하다. 이연우(국립국악고 1학년) 학생의 성명서 낭독은 그 자체로 최고의 연설이었다.
17일 토요일은 당직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휴일. 쉬어야했고, 쉬는 게 당연했다. 요즘 쏟아지는 일은 내 체력의 한계를 절감케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청계천 광장으로 나갔다.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청계천 광장의 밤은 차가웠고 몸을 싸늘하게 했다. 하지만 이연우 학생의 성명서 낭독은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교복을 입은 채 수만 명이 참석한 집회의 무대 위에 서서 “교과서에서 선생님들이 가르치신 대로 실천하고 싶어서 나왔다"며 "그러니 제발 막지 말아달라"는 이연우 학생의 차분한 발언은 가슴을 때렸다.
이날 청계천 일대에는 이연우 학생 같은 아이들을 단속하겠다는 교육청 장학사와 교감들이 무려 1000명 정도 깔렸다. 이들의 나이는 최소 40이다. 요즘 초중고생들과 전면대결을 펼치는 이명박 대통령의 나이는 올해 67이다.
.
.
.
그리고 이연우 학생의 나이는 올해 17이다. 17세 소녀가 나잇살 즐 쳐 드신 어른들을 향해 읽은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다.
'광우험 위험' 미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청소년과 네티즌이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오늘로 이곳에서 촛불을 든 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저와 같은 학생들, 우리 엄마 아빠들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한마음으로 촛불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건강과 안전입니다. 미국 국민들도 먹지 않는 위험한 쇠고기를 우리 국민에게 먹이려 하지 마십시오.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거짓말도,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는 군색한 변명도 더 이상 하지 마십시오.
국민의 건강과 주권을 포기하고 얻을 국익은 없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담보로 한 죽음의 도박, 이제 멈추십시오.
우리 청소년들은 우리가 살아갈 이 사회가 교과서에 나오듯 정의롭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나라의 정부가 국민을 속이면서 강대국에 굽실거리는 정부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국민을 아끼고 위하는 정부, 당당하게 주권을 행사하는 정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희들의 손을 함께 잡아 주십시오. 조금만 더 힘을 내고, 서로 힘을 모아 촛불을 밝혀주십시오.
잘못된 협상을 무효화하고 국민의 건강과 검역주권을 지킬 힘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오만한 정권의 버릇을 고쳐 놓을 수 있는 힘도 국민에게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네티즌들이 밝힌 촛불이 국민의 가슴 가슴에 옮겨 붙고 있습니다.
지난날 군사독재를 물리치고 민주화를 이룬 이 사회의 40~50대들이 자녀들의 호소에 공감하고 함께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이제 국민의 승리가 멀지 않았습니다. 이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는 날까지, 재협상을 선언하는 날까지, 국민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촛불을 밝혀 주십시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호소합니다. 아니 경고합니다. 국민을 이기는 정부는 없습니다. 이제 그만 독선과 오만을 꺾고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십시오. 국민의 눈을 속이는 기만을 대책이라고 호도하지 마십시오. 잘못된 협상 완전히 철회하고, 전면 재협상에 나서는 것만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국민을 버리는 이 정권을 이제 국민이 버릴 것이란 점을 촛불을 든 모든 국민의 목소리로 준엄히 경고합니다.
원본출처 : http://blog.ohmynews.com/dogs1000/
댓글 전체
잠 못 이루는 이밤...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로그인 하게 만드시네~~~ㅜ.ㅜ
좀전..일국의 美대사가 일국의 야당대표에게 국가적예우를 무시한 황당무지한 기사를 읽고나서..
이 글까지 접하니.. 머라 표현할길이없네요.. 하지만..!! 이런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더힘냅시다!
이 글까지 접하니.. 머라 표현할길이없네요.. 하지만..!! 이런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더힘냅시다!
아침부터 마음이 착잡해집니다....힘내세요~
자칭 ceo 대통령이라는 2mb 이제 그만 고개숙일줄 알았음 좋겠습니다. 한숨만 나옵니다.
이제 2MB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시기는 지났나 봅니다. 발 벗고 나설 때인가 봅니다.
미국이 이미 세계 경찰이 아니라 정의가 아니라 이익집단이고 깡패가 된 지 꽤 되었죠.
미국 자체도 썩었고.. 한국도 썩었으니... 비참할 노릇이고...
결국 미국 국민이나 한국 국민이나 답답할 노릇이죠. 그 답답함의 깊이가 한국이 더하고..
미국 자체도 썩었고.. 한국도 썩었으니... 비참할 노릇이고...
결국 미국 국민이나 한국 국민이나 답답할 노릇이죠. 그 답답함의 깊이가 한국이 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