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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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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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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인가 뭔가 하는 헤초롬한 니은이랑(?) 헤어지고
울퉁불퉁 山을 만나 싸나이들끼리 억수로 두텁고 얼큰한 정을 쌓아 올리는 참에..
저녁에 막내별 어매가 가라 앉은 뜨라기 추슬러 준답시고 족발 하나이 시켰더니
족발집 마나님 가라사대...
 
"서비스로 소주 드리는데 어떤걸로 드릴깝쇼?"
 
이녁 망설이지 않고 가로대
 
"이슬이도 싫소. 처음 처럼도 싫소. 오로지 山만 좋소" 하였거늘
 
배달온 떠거머리 철가방을 열고 주섬주섬 온갖 것 꺼낼적에
군침을 삼키며 지켜보고 있노라니 떠억 하니 나온 술병에 휘갈겨진 글자는
고대하던 山이 아닌 바야흐로 '처음처럼'이더라..
 
맨날 '초심'을 지키려다 이 한 가심 멍들건만
술까정 '처음처럼'이라 쌓네..
오매 징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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