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큰 사람이 큰소리로 끝까지 우기면 이긴다. > 십년전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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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큰 사람이 큰소리로 끝까지 우기면 이긴다. 정보

목소리 큰 사람이 큰소리로 끝까지 우기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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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드림팀님의 글에 댓글을 달다가 보니
떠오르는 일들이 있습니다.
 
목소리 큰사람이 큰소리로 끝까지 우기니까 결국
틀린 답으로도 여러사람을 이기더군요.
 
1.
극일로 나라가 뒤집혔던 82년 세계야구선수권이 서울에서 열렸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울산에 있었는데 양정동 자취방 앞 구멍가게 평상 위에서였습니다.
찾아온 회사 동료들과 술을 마시며 야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투수들 이야기 속에 최동원의 출신고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물론 경남고입니다.
근데 그중에
마산고라고 우기는 사람과 부산고라고 우기는 사람 경남상고 부산상고도 나왔습니다.
전 하도 기가 막혀서 구경만 하고 있는데 뭔 10만원빵 내기를 한다고 합니다. 
갑론을박 하는 중에
늦게 동료 하나가 더 합류하였습니다.(예의 목소리 크고 끝까지 우기는 사람입니다.)
 
"뭔 경남상고고 마산고야, 돌았군..."
 
그의 말에 저는 야구 좀 아는가 싶었고 당연히 경남고라고 할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의 이어지는 말에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내가 동원이 하고 부산고 동기동창이야. 초저녁 부터 헛소리들 하고 있군"
 
그가 하도 시뻘겋게 단 얼굴로 강하게 우기니까
나머지 사람들은 더 우기지도 못하고 술사고 말았습니다.
하긴 뭐 다 틀리긴 했지만...^^
 
2.
홀랜드...
아시다시피 화란과 함께 네덜란드의 다른 이름입니다.
근데 그것도 술자리의 안주가 되더군요.
꽤 배운 사람들이었는데도 자신의 분야가 아니니 틀릴수도 있겠죠.
등장인물들은 역시 앞서와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계절만 가을로 바뀐....
양정동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 나목이라는 학사주점이었는데
거기서 해외여행 이야기 끝에 홀랜드라는 이름이 나왔습니다.
홀랜드라는 나라가 어딨냐에서 부터
네덜란드다
아니다 네덜란드는 화란이라는 다른 이름 밖에 없다 등
갖은 주장으로 다소 시끄러워졌습니다.
물론 전 박터지게 싸웠다가 져도 부끄럽지 않은 일이 아니면
별 의미없는 논쟁 같은데 시끄럽게 끼어드는 걸 싫어해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앞서의 그 목소리 큰 사람은 단 한번에 한마디로 좌중을 조용하게 만들더군요.
 
"홀랜드가 폴란드여. 헛소리들 말어...
미국식으로는 폴란드라고 하지만 영국식 정통영어로는 홀랜드라고 하는겨"
 
혹시 여러분 주변에는 이런 사람 안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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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전체

음~~! 못고리 크기라면 "뜨****" 님도 작지는 않던데요....캬캬캬~~~!

그나저나 새벽1시가 넘은 이시간도 그누는 불야성 이네요.....^^
ㅡ.ㅡ;;; 갑자기 고개가 숙여 지는데요;;; ㅋㅋㅋ .,ㅡ;;

사실 목소리 크면 왕입니다~ 전 그 철칙을 믿고 살아 가고 있구요~^^;;;ㅋㅋ

요즘엔 ㅡ.,ㅡ;; 우기는것도 지식인 때문에 ㅜ....ㅜ
가끔씩은;; 잘못된 상식과 지식을 가지고;; 우긴다는게 문제지요~ 호호호
;; 사실 생긴게 무서워서 한번 인상 쓰고 말하면 ㅡ.,ㅡ;; 다들 아~ 하고 수긍을
한답니다. 후에 -- 틀린걸 알면.. 언제 그랬냐고 오리발 쭈~욱 내밀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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