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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惡魔]] 개 같은 날의 오후!!! 정보

[[惡魔]] 개 같은 날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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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글....조금 길게 썼습니다!!!

 


지금 제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제 소원은 이렇습니다..!!

 


 

제발....


 

읽다가 지겨워 나가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길...;;

 


 

기도하며...글 시작합니다!!!!(__)
 

 

 


 

===============개 같은 날의 오후!!!======================

 


 

화창한 주말의 오후..

 


전날 술을 너무나 많이 마신탓일까??


 

쓰린 속을 부여잡고..오후 2시가 다 되어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아...속 쓰려!!-_-;

 

집엔 언제 들어온거지??'

 

 

바늘로 콕콕 찌르는것만 같은 속쓰림과 함께..


 

목이 타버릴것만 같은 갈증이 밀려왔다!!

 


'목말라 죽겠네....;;'

 

 

갈증을 이기지 못한 나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었다!!

 

 

나 "-_-....뭐야?? 물 없어??"

 


 

젠장...


 

목 말라 뒤지겠는데..물이 없다니..!!

 

 

할수 없이 나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음속 깊은곳에서 내 발을 붙잡고 늘어지는 귀차니즘을 극복하고서


 

집을 나서 가게를 향했다!!

 

 

 


가게를 향하는 길..

 

 

 

가게를 들러 생수를 산 나는


 

생수마개를 뜯고...


 

그 자리에서 벌컥벌컥 물을 들이마셨다..

 

 

'휴~~이제야 좀 살거같네!!!'

 

 

목을 축여 갈증을 해소한 나...


 

오른손에 1.5리터 생수통을 들고..


 

부웅~부웅~~휘저으며-_-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아....배 고파!!!!-_-'

 

 

목마름이 해소되자 이내 뱃속에선..


 

이젠 물은 됐으니..밥을 쳐넣어달라고 아우성을 쳐댔다!!

 

 

그렇게 허기를 느낀 나는..


 

근처 포장마차식 분식점에 들러..


 

거금 1000원을 들여 굵은 소세지-_-하나를 샀다!!

 


 

 

행복...


 

행복했다!!!!

 


 

야금야금..소세지를 한입씩 베어먹으며..


 

집을 향하던 그 순간 나는 정말이지 너무도 행복했다!!-_-

 

 


그때!!!!

 


 

누군가...낯익은 목소리가 뒷편에서 들려온다!!

 

 

 

"오...오빠..??"

 

 

 

너무나도 낯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바라봤다!!

 

 

-_-


 

제..젠장할;;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몇달전까지 내 애인이라 불리었던..어여쁜 얼굴의 여자였다!!

 


 

그녀 "오,오빠....오랫만이에요..."


 

나 "어??...어.그래!!! 오랫만이네!!"


 

그녀 "......."

 

 

 

잠에서 깨어나...


 

거울한번 보지않고..


 

생수를 사기위해 가게를 향하던 나는..


 

그야말로 폐인계의 얼짱이라-_-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초췌했고...


 

그런 나의 모습에 그녀는 상당히 놀란듯보였다!!

 


 

그녀 "오빠...밥 안 먹었어요...??"


 

나 "으...응??"

 


 

내 눈을 바라보던 그녀의 시선이


 

반쯤 먹다만...소세지를 향해있는걸 느꼈다!!

 


 

나 "아....이거!! 그냥 입이 심심해서..(-_-; "


 

그녀 "오빠 원래 그런거 잘 안먹잖아요!!!"

 


 

-_-


 

그래...나 원래 이런 군것질 별로 안 좋아해!!


 

나도 모르겠어..


 

왜 하필이면 그 날...소세지가 그토록 땡겼는지;;

 

 


우연히 길을 걷다 나를 만난 그녀...


 

그리고...그런 그녀를 만난 나!!

 

 

 

우린 너무나도 갑작스런 만남에 서로 어색해했고..


 

나의 초췌한 모습에...


 

그녀는 나 이상으로 당황스러워했다!!

 


 

그녀 "오빠......"


 

나 "으...응??"


 

그녀 "그렇게 힘들어요....?"


 

나 "-_-.....응?? 뭐라고??"


 

그녀 "저랑 헤어진게 그렇게 힘드냐고요...!!"

 


 

-_-


 

젠장!!!

 


 

이제와 말하는 거지만..


 

그녀와 헤어지고 난 그날...


 

친구들과 했던...


 

즐거웠던 그녀와의 이별 축하 파티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너무나도 나를 옥죄었던..그녀에게서 해방되었던 그날은..


 

지금껏 살아온 내 생에...


 

손에 꼽힐 정도로 기쁜날 중 하루였다!!-_-;

 


 

나 "아,아니...그런게 아니라;;;"


 

그녀 "오빠....그렇게 힘들면서...

 

        왜 절 안 잡았어요!!!

 

        저....오빠가 잡아주길 얼마나 기다렸는데!!!!"

 

 

나 "-_-....."

 


 

할말이 없었다..;;


 

그녀는 나와 사귀던...그때와 변함이 없었다!!


 

그녀는.......여전히 착각의 여왕이었다!!-_-;

 

 


집을 10M 앞에두고..


 

하필이면 제일 만나기 싫은 사람..


 

역대 순위 3위에 드는 그녀를 만날게 뭐람;;

 

 

 

 

생수 한통 사러 나온것 뿐인데..!!


 

동네 가게에 가는 것이었기에..


 

그냥 씻지않고 나왔을뿐인데..-_-;

 

 

 

그녀의 머리는..엉뚱한 상상으로


 

나를 비참하고 불쌍한 인간으로 만들고 있었다!!

 


 

'젠장...이제 그냥 좀 보내주지....'

 


 

군데 군데 떡진 머리에..


 

목이 늘어나다 못해..해바라기가 만들어져버린;;흰색 티셔츠..


 

그리고...

 


 

그런 하이얀 면티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새빨간 츄리닝-_-;

 

 

 

화려한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인해


 

온갖 쪽팔림을 감당해내고 있는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떨군채 조용히 흐느끼고 있었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그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오빠 대체 왜 이렇게 된거에요!!!!!!!!"

 


 

나 "-_-...."

 


 

씨발!!


 

조용히는 개뿔-_-


 

어찌나 크게 울어대던지;;;;;;

 

 

 

쪽팔렸다!!


 

수치스러웠다!!


 

정말이지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어버리고만 싶었다!!

 


 

그녀는...


 

이렇게 펑펑 울다가 그냥 자기 동네로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나는...


 

여기가 우리동네란 말이다!!!!


 

아는 사람..........드럽게 많단 말이다!!!-_ㅜ

 


 

동네 주민 1. "저...저기...저눔 정씨네 막내 아들네미 아녀??"


 

동네 주민 2. "그러게....왜 저기서 저러고 서 있데??"


 

동네 주민 1. "몰러..요즘 한창 단란주점에 빠져산다더니만..

 

                  외상값때문에 붙잡혔는갑네!!!!!!!!"

 

 

 

나 "-_-....씨발!!"

 

 


그렇게 장장 10분간을..


 

엉엉~~우는 그녀를 앞에 둔채


 

나는 그저..당황스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어정쩡한 자세로 그녀앞에 서있었다!!

 

 

온 동네가 떠나갈듯한 목소리로 펑펑 우는 그녀..;;


 

쪽팔려 죽어버릴것만 같은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갑자기....

 

 

"풉!!!!!!"

 

 

..이라는 신음소리와 함께...


 

이젠 동네가 떠나갈듯한 큰 소리로 웃어대기 시작한다!!

 


 

'이년-_-... 니가 드뎌 미쳤구나.'

 

 

 

주위의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큼 큰 소리로


 

너무나도 슬픈 목소리로 울어대다가..


 

갑자기 미친듯이 웃어...


 

주위의 사람들을 더욱더 깜짝놀라게 만드는 그녀-_-;

 


 

그녀 "오,오빠!!! 그 쓰레빠 대체 뭐에요!!!!!!!!!!!"


 

나 "어......어???"

 


 

그녀의 말에 나는 가만히 고개를 숙여


 

내가 신고 있는 슬리퍼를 바라봤다!!

 


 

나 "-_-...제,젠장!! 이게 왜 이 지랄이지??"

 


 

생수 한통 사기위해..

 


아무생각 없이 집을 나섰던 탓일까??


 

고개를 숙여 바라본 내 발에는.. 

 

 

 

오른쪽에 듬직한 하마가 그려져 있는 히포(Hippo)


 

왼쪽에 언제 욕실에서 튀어나왔는지 기억나지않는..


 

화장실 슬리퍼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나 "-_-...."

 


 

씨발...


 

진짜 쪽팔리더라;;

 


 

그녀가 동네가 떠나갈듯한 소리로 엉엉 울어댔으니


 

자연스럽게 우리 주위엔 길을 지나던 행인들이 모여들었고


 

그녀의 말에 내가 신고 있는 슬리퍼의 정체를 확인한 행인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여...쿡쿡대기 시작했다!!!

 


 

그녀 "큭큭큭..캬캬캬캬.. 쓰레빠!! 쓰레빠!! 쓰레빠!!!!"

 

 

나 "-_-...."

 


 

나는 그녀가 싫었다..


 

너무나도 슬프게 울다가고...


 

금세 기분이 바뀌어 미친듯이 웃어대는..

 

 

변덕이 죽끓는듯한 그녀가......정말이지 나는 너무도 싫었다!!!

 

 

 

 

그렇게 나는...

 

 

포근한 바람과 함께


 

온몸을 따뜻하게 비춰주는


 

햇살이 가득한 길거리에서


 

-_-처참하게 망가져버렸다!!!

 

 

 

내 뇌리에 깊이 박혀...


 

절대 잊혀지지 않을 따뜻한 봄날의 오후..


 

내게 그날은...

 

 

 

정말이지 잊지못할..

 

 

 

개같은 날의 오후다!!!-_-

 

 

 

 

 


일주일 후!!

 

 

 

술...


 

나는 술과는 땔래야 땔수가 없는 사이다!!(칠성 사이다 아냐;;)

 

 

나는 술을 너무나도 좋아라 했고..


 

그런 나를 술 역시 좋아라 했다!!-_-

 


 

그날도 일주일 전과 같이..전날 거하게 마신 탓에..


 

위장이 쓰려옴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느껴지는..목이 미치도록 타들어 갈것만 같은 고통은..


 

술을 마셔본 모든 이들이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할것이다!!

 

 

(--)(__)(--)(__)끄덕끄덕!!

 

 


잠에서 깬 나는 곧바로 냉장고를 열어 물을 찾기 시작했다!!!

 

 

물!!!

 

 

냉장고엔.........물이................................있었다!!


 

(없을줄 알았지??-_-++)

 

 

 

그녀와의 그 일 일어난 그날..


 

나는 홧김에 무려 한달동안 먹어도


 

남아돌만큼의 생수를 한꺼번에 사버렸다!!!

 

 

그렇게 냉장고 문을 열어 생수 한통을 한번에 비워버린 나!!

 


 

술 마시고 일어난뒤...


 

항상 버릇처럼 행하던....물을 마신 나는


 

남은 하나의 버릇인 담배를 찾기 시작했다!!

 


 

나 "어라....담배가 어디갔지???"

 


 

제기랄...


 

냉장고를 꽉채워버릴 정도로 물은 넘쳐났지만..


 

깜빡잊고 담배를 사두지 않은 나...-_-;

 

 

결국...


 

나는 담배를 사기위해 또다시 가게를 향했다!!

 

 

 


 

유 비 무 환 ! !

 


 

예로부터..


 

준비를 하는 자는 모든 근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있다!!


 

..라는 말이있듯이..


 

(아는척...잘난척 하는거 아니에요!!-_-;)


 

집을 나선 나는..곧바로 준비자세에 들어섰다!!

 

 

 

 

대문을 열고 주위를 살핀 나는


 

집앞의 전봇대를 향해 전력질주를 했다!!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닷!!!!!!!!


))))))))))))))))))))))))))))))))))))))┏( -_-)┛

 

 

 

집 대문과 전봇대의 거리 13.8M!!


 

대문의 박차고 나가..전봇대까지 걸린 시간 1.8초!!

 


 

젠장;; 스타트가 좀 늦었어...-_-;

 

 

 

예상보단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리 나쁜 기록은 아니었다!!


 

앞으로 스타트만 더 보완하면..


 

1.5초의 벽은 빠른시일안에 넘길수 있을듯 보였다!!-_-

 

 

 

전봇대에 도착한 나는..


 

전봇대와 나의 몸을 완전히 밀착시키고서 주위를 둘러봤다!!

 


 

나 "두리번(-- )( --)두리번!!"

 


 

전후좌우..


 

샅샅히 살폈다!!


 

휙(-- )휙( --)휙!!

 

 

 

행여나 내가 방심한 틈을 노려


 

내가 만나면 절대적으로 안 좋은 인간들이..


 

또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도 모르는 것이니..


 

살피고 또 살폈다!!

 

 

 

그렇게 동서-_-남북..


 

반경 10M내의 내 시선이 닿는 모든곳을 샅샅히 살펴본 나...

 

 

 

나는 생각했다!!!

 

 

 


'씨발;;;저년이-_- 여긴 또 왠일이래!!!!!!!!!!!!!!'

 


 

-_-..


 

젠장할!!

 

 

 

우연인지 필연인지...


 

일주일전 내게 개쪽을-_-준 그녀가..


 

또 다시 내 눈 앞에 나타났다!!


 

그것도 왠 정체모를 남자를 옆에 동반한채;;;

 

 

 

내 좌측 2시30분 방향에 그녀가 나타났음을 확인한 나는


 

재빨리 전봇대에 바짝 붙어있는 몸을


 

전봇대가 아닌 바닥에 밀착시켰다!!!-_-

 


 

나 "-_-...제기랄;;

 

     저년은-_- 왜 자꾸 우리 동네에 나타나고 지랄이야!!!!!"

 

 

 

2시 30분 방향에 왠 남자와 함께 거리를 거니는 그녀.


 

조금씩 2시 30분 방향에서..


 

2시...1시 30분...1시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조금씩 나의 사야에서 벗어나는 그녀..

 

 

'조금만...조금만...빨리 가라!!!!!!!!'

 

 

미처 예상치못한 사고로..


 

그녀에게 내가 발각된다 하여도


 

나의 재빠른 발놀림에 그녀에게 걸리지 않고 도망칠수 있는..


 

사정권에 근접한 그녀!!

 


 

콩닥콩닥 뛰던 나의 심장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동네 주민 1 "저기.....저눔!! 정씨네 막내 아들네미 아녀???"


 

동네 주민 2 "그러게...

 

                  저놈....요즘 자주 보이네...회사 짤렸단 소문이 사실인가봐!!!!"

 

 

 

-_-;;


 

씨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알!!!!!!!!!!!!!!

 


 

지난주...


 

나를 바라보며 쑥덕거리던...


 

동네 아줌마가 왜 여기 또 나타난거야!!!!!!!!!!!!!!!!!!!


 

-_ㅜ

 


 

단란 주점엔 발도 얼씬안하는 놈을..


 

술과 여자에 미쳐 사는 놈으로 만들고!!


 

멀쩡히 회사 잘다니고 있는 놈을


 

퇴직자로 만들어버리는..


 

우리 동네 절대적인 입담꾼 아줌마들-_-;

 


 

나는 아무 기척없이 내 등뒤에 나타나..


 

너무나도...큰 목소리로


 

수근거리는;;아줌마들의 등장에 상당히 놀라버렸다!!

 

 

 

 

"오....오빠..??"

 

 

 

-_-..


 

내 이럴줄 알았어!!!!!!!!

 


 

수근거린다 말하기엔 너무나도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아줌마들 덕분에


 

그녀는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시선을 옮겼고..

 

 

그로인해..


 

바닥에 온몸을 밀착시킨채..


 

어서 빨리 그녀가 떠나가기만을 바라고 기도하는


 

나의 모습을 그녀가 바라보고  말았다!!!!

 


 

그녀 "오.....오빠..지금 여기서 뭐해요.....??"

 

 

 

나 "-_-...

 

     그,그냥....졸려서 자고 있었어!!!!!!!"

 

 

그녀 "자,잤다고요??"

 

 

 

-_-..


 

내가 미쳤지!!

 

 

왜 하필이면 그 많고 많은 핑계중에..


 

잤다...란 핑계가 떠올랐는지;;;;;;

 

 

 

그렇게 그녀에게 나의 모습을 발각당한 나는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털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 "오늘은....쓰레빠 제대로네요....."

 

 

-_-


 

그날의 그 수모를 당한 이후...


 

곧장 나이키-_-매장으로 달려가 산..


 

뽀대나는 샌들을 바라보며 그녀가 말했다!!

 


 

나 "하하...임마!! 오빠 원래 이런것만 신고다녀!!

 

     그날은 너무 귀찮아서 그냥 발에 걸리는데로 신고나와서 그런거였어!!"

 

 

그녀 "츄리닝도 좀 갈아입지......"

 

 

 

 

-_-


 

내 츄리닝 왼쪽 허벅지 부근에


 

조그맣게 뚫려있는 구멍을..


 

아무래도 그녀가 본 모양이다-_-;;

 


 

그녀 "아..맞다!!

 

        오빠 소개가 늦었네요!!

 

        인사해요...여긴 내 남자친구에요!!!!!!"

 

 

 

조금전...그녀가 내 눈앞에 모습을 보인후부터..


 

나의 뇌세포에 상당한 궁금증을 유발시킨 남자!!

 


 

역시...


 

나의 예상대로 그 남자는 그녀의 새로생긴 애인이었다!!

 


 

사실...


 

그녀에게 애인이 생겼건 말건..


 

그건 내게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그녀가 싫어서 떠난 나였고..


 

그녀와 이별 후....한번도 그녀를 떠올린 적이 없었던 나였으니까!!!!!

 

 


 

하지만...

 

 

이런 나의 마음과는 달리..


 

나의 두 눈은.....계속해서 그 남자를 피하고 있었다!!

 

 

 

 

 

 

 

 

 

'씨발...츄리닝 구멍 좀 그만 쳐다봐..개새꺄!!!!!!!!!!!!!!!'

 

 

 

-_-..씨발롬;;

 

 

조금전 그녀의 츄리닝 발언이후..


 

계속해서 나의 왼쪽 허벅지 부분에 뚫려있는 조그마한 구멍을


 

응시하는 그 썅늠의 시선이 나는 꽤나 부담스러웠다!!!

 


 

나 "반갑습니다...앙마라고 합니다!!!"


 

개-_-새끼 "네..반갑습니다!!"

 


 

씨발새끼!!!


 

애써 내가 아무렇지도 않은듯 인사를 건냈건만..


 

그 새끼의 시선은 여전히 내 왼쪽 허벅다리를 향해있다!!!-_-

 

 


 

일요일...

 


 

전날 죽도록 술 마시고..


 

하루종일 집에서 Tv나 보면서


 

행복하게 일주일의 마지막을 보내려는 나의 계획이


 

쌍늠에 두 년놈들-_-때문에


 

두 주일을 연이어서 산산조각이 나고 있었다!!

 

 

 

나는 지금 이 년놈들과-_- 함께하는 시간이


 

마치 지옥과 같이 괴로워죽겠는데..


 

이것들은 당최 떠나갈줄을 모른다!!!

 

 

 

그녀 "오빠...."


 

나 "으..응???"

 

 

 

'어떻게하면 이 둘에게서 벗어날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새차게 돌려대고 있을때;;그녀가 내게 말했다!!

 


 

그녀 "오빠......오늘 바빠요??"


 

나 "으...응??"


 

그녀 "아니..오빠 시간 괜찮으면 같이 맥주한잔 하자고요!!!!

 

 

 

미친-_-가스나!!!!


 

대체 제 정신인가??

 


 

비록,내가 이젠 자기를 아무렇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하지만..


 

한때나마...자신의 애인이었던 나에게


 

자신의 현재 애인과 함께 술을 마시자고 하다니!!!!!!

 


 

순간...


 

그녀의 뇌 구조가 의심스러워졌다!!!!

 


 

그녀의 머리를 싹둑 잘라..;;


 

한국 과학연구소에-_-팔아넘기면


 

상당한 액수의 돈이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음.......맥주라..."


 

그녀 "왜....바빠요??"


 

나 "흠....-_-a...."

 


 

계속해서 내게 맥주 한잔 하자며


 

졸라대는 그녀의 말에...

 

 

가만히 머리를 굴려봤다!!

 

 

그녀는 지금 내가 자신과의 이별때문에


 

내가 힘이들어 폐인이 되기 직전까지 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듯했다!!


 

그녀는....모든 남자들이 자신을 사랑할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다 해도...


 

세상의 모든 남자가 자신을 좋아할거라 생각하는 그녀가..


 

나는 정말이지 너무도 싫었다!!

 

 


나 "그래...만나자!!!!"


 

그녀 "정말요?? 정말이죠???!!!"


 

나 "그,그래!! 만나자!!!"


 

그녀 "말 바꾸기 없어요!!!!!


 

        그럼 저녁 7시에 여기서 다시 보는거에요!! 알았죠??!!"

 


 

 

 

그녀는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 내가 자신을 좋아할거라 생각하는듯했고..


 

모든 남자가 자신을 사랑할것이라 생각하는것만 같았다!!


 

나는 다짐했다!!


 

그녀에게 멋지게..


 

카운터 펀치 한방을 먹여주겠다고!!

 

 


 

그녀와 약속을 정한 나는


 

재빨리 집으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머리에 젤도 바르고..


 

향수도 뿌리고...


 

꽤나 비싼 정장도 입었다!!

 

 

그녀에게......


 

최대한 멋있게 보이도록 노력했던 것이다!!!!

 


 

'음...이왕이면 내가 여자친구가 있다고 말하는게 더 좋겠지??'

 


 

내친김에 전부터 친하게 지내오던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동생 "여보세요.."


 

나 "오빤데....오늘 오빠 좀 도와줘라!!!!"


 

동생 "으,응??"

 


 

동생에게 이런저런 사정을 설명해주고..


 

흔쾌히 허락하는 동생과 약속을 정했다!!

 


 

이제...


 

남은 건 하나뿐이었다!!

 

 

이젠....


 

커다란 착각속에 빠져들어 사는 그녀를...


 

착각의 구덩이속에서 꺼내어 주는것뿐이었다!!!!!

 

 

 

 


 

저녁 7시..

 

 

지금 나는..


 

조금전 그녀를 만났던 그 길에 서있다!!

 

 

나는 지금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조금은...그녀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착각속에 빠져들어 사는게 그녀의 잘못만은 아닌데..'


 

'그런 착각속에 빠져들도록 만든 남자들의 잘못이 더 클수도 있는건데..'


 

'내가 지금 하려는 일이 정말 옳바른 일일까??'

 


 

조금씩...마음이 약해지는걸 느꼈다!!

 


 

그녀와 사귈 당시..

 


 

그녀는..자신이 마치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냥...


 

남자친구인 나에게...


 

신하가 여왕님을 받들듯..하인이 마님을 모시듯..


 

자기를 모셔주길 바랬고..


 

그런 그녀의 행동에 나는


 

조금씩 그녀가 부담스럽고 진절머리가 나기 시작했었다!!!

 

 

시간이 지나도 전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그녀..

 

 

그렇게....


 

나는 절대 고쳐지지 않는..


 

공주병에 걸린 그녀를 뒤로 하고 그녀에게서 떠나갔다!!!!

 


 

그런데..!!

 


 

이제와서..


 

헤어진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한 지금..


 

내가 그녀를 착각속에서 빼내어주려 하다니...

 


 

순간...


 

지금 내가 하려는 일들이


 

너무나도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냐!!


 마음이 약해지면 안돼!!!


 이건 그녀를 위해서라도 꼭 해야할 일이야!!!


 이건 내가 아닌...그녀를 위한 일이야!!!!!'

 


 

 

고민 끝에 나는..


 

다시한번 마음을 굳게 다져잡고..


 

그녀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

 


 

...

 


 

...

 


 

...

 

 

 

현재 시각 7시 30분..!!

 

 

나는...


 

아직........................................아직도...그녀를 기다린다!!-_-;

 


 

조금전 낮에...


 

내게 맥주한잔 하자며 나를 꼬시던 그녀를..


 

나는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젠장...


 

왜 이렇게 안 오는거지??


 

불안하다!!


 

왠지...................느낌이 좋지않다!!!

 


 

결국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지 못한 나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 "여보세요.."


 

나 "응....난데!!"


 

그녀 "아~~오빠!!!!!"


 

나 "지금 어디니...??? 도착하려면 아직 멀었어??"


 

그녀 "네?? 어딜 도착해요???-_-a"


 

나 "-_-....어디긴;; 오늘 나랑 술한잔 하자며!!!!!!"


 

그녀 "제,제가 언제요!!!!!!!!!!"


 

나 "언제 그러긴...아까 낮에 그랬잖아!!!!!!!!!"

 

 

 


 

그녀 "-_-....오빠 뭔가 잘못들었군요!!!!

 

        내가 말한건 오늘이 아니라...............다음주였는데!!!!!!

 

        나 지금......................롯데월드에요!!!!!!!!!!!!!!!!"

 

 

 

롯데 월드-_-;;


 

젝일슨;;;


 

이놈의 가스나....왜 롯데월드를 껴간거야!!!!!!!!

 


 

나 "이런 젠장;;

 

     니가 아까 낮에 좀있다 만나자메!!!!!!!!!!!!!!!!!!!!!!"

 

 

그녀 "글쎄..난 다음주라 했대두요!!!!!!!

 

        후후훗...오빠 내가 그렇게 보고싶었어요????"


 

나 "-_-........"


 

그녀 "오빠...나 보고싶어도 조금만 참아요...

 

        다음주면.....

 

        오빠가 보고싶어하는 저 볼수있잖아요!!!!!!!!!!!!"

 

 

나 "-_-......."

 

 

그녀 "오빠.....

 

        근데......저 남자친구 있다고 말했잖아요!!

 

        자꾸 이러면 오빠한테 저 미안해져요..

 

        아직 절 못잊는 오빠 맘은 알겠지만..!!"

       


앙마 "-_-....(역시 착각 대마왕!!)
       

 

 

그녀 "오빠...미안한데 우리 그냥 안 만나면 안될까요??

 

        부담되서 오빠 못만나겠어요...

 

        우리 그냥 만나지 마요...네??"

 

 

 

나 "-_-...(버럭!)씨발 쌍느메-_-가스나야!!!!!!!!!!!!!!!!!!!!!!!!"


 

그녀 "(화들짝!)네...네???"

 

 

 

나 "안만나!!!!!!이 가시나야!!!!!!!!!!!!!!!!!!!!!

 

     나야말로 너 다신 만나고 싶지 않아!!!!

 

     다신 안만나!!! 절대!!!!!!!!!!!!!!!!!!!!!!!!!!!!!!!

 

 

 

     너........다시 내눈에 띄면 진짜 죽여버릴거야!!!!!!!!!!!!

     


     씨...


 

     씨......내가 뭣땜에 널 만나려 했는지도 모르면서..!!


 

     씨.....-_ㅜ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_-..


 

유난히 따뜻했던


 

화창한 봄 날의 어느 주말 저녁..

 

 

 

안산 동명의...


 

어느 길거리에선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씨발...........괜히 아빠 정장 입었자나!!!!!!!!!!!!!!!!!"

 

 

 

 

개같은 날의 오후!!!

 

 

2주 동안 연이어서..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개 같은 날의 오후는...


 

그렇게 내 두눈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끝으로...막을 내렸다!!!!

 

 

 

 

 

 

 

 

동생 "오,오빠 지금 어디야!!??

 

        지금 그 가스나랑 같이 있어??!!"

 

 

나 "-_-....."

 


 

나의 간절한 부탁에..


 

그녀가 환상속에서 깨어나는데에


 

힘이 되어주려했던 동생..

 


 

그 날 나는..


 

동생에게 온갖 욕을 다 얻어먹고서..


 

내 전재산을 털어....


 

동생이 그토록 먹고 싶어하는...........

 


스테이크를 사줘야만 했다!!!!!-_ㅜ


 

어흑;;;;;
 
  
 

 

끝!!!!!!

 


 

 

휴...

 

지금까지 쓴 글중 가장 긴 글 같네요..;;


읽으시느라 힘드셨죠???


수고 하셨습니다!!-_-;


이왕................수고 하신 김에...

 

추천 누지르는 수고 한번 더 해주시는게 어떠실지...;;


 

 

암흑 카페;http://cafe.daum.net/MuOkLife


 

 

 

2004년 03월 09일 21시 20분
 
惡魔라는 녀석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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