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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찻집
 
 

그 창가에 앉아 바다를 본다
찻잔 속엔 파도가 출렁거리고
고동색 커피를 마셨는데
푸른빛에 취해 비틀거린다
세월이 지났지만
바다는 아직도 잊어버림을 허용하지 않고
완강히 돌아 누워있다
등을 보인채
아무것도 비우지 못하게 하고
어느것 하나 가져가지 못하게 한다
왔던 모습으로만 돌려 보낸다
아이에겐 아이만큼의 푸름만 보여주고
어른에겐 나이만큼의 관용만 보여준다
이미 익숙한 차가움에 가슴을 떨며
돌아서는 나를 불러 세운 바다는
파도에 실어 보낸 그리움을 건져올려
가져 왔으니 가져 가라며 되던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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