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면서도 슬픈..그러면서도 어쩔수 없는 사실... 정보
잔인하면서도 슬픈..그러면서도 어쩔수 없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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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떨어진 불을 대충 끄고
잠시 머리도 식힐겸 소주병을 호주머니에 숨긴채 동네 한바퀴를 돌다가
산책로 옆 벤치에 앉았습니다.
겨울 같지 않은 푸근한 날씨라서 아예 벤치에 드러누워
하늘을 보며 소주병과 입맞춤을 하고 있는데
가까운 곳에서 낮은 말소리가 들립니다.
어두운 눈에 비해 밝은 귀 덕분에 그 속삭임이 제법 선명합니다.
연인인듯한 파릇한 청춘들의 밀어인가 봅니다.
남자의 말소리가 들립니다.
"널 위해서라면 죽을수도 있어..."
감동의 물결이 출렁대는 여인의 목소리가 떨립니다.
"정말? 날 위해 죽을수도 있어?"
"그럼...."
감정들이 고조되고 격해졌나 봅니다.
뭔가를 맛있게 빨아먹는 듯한 소리가 청춘들 쪽에서 들려 옵니다.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심리학 관련 학술지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나서
지금의 저 마음 끝까지 간직하기를 바라는 오지랖 넓은 소망을 가져 봅니다.
--사람의 마음 중에 영원히 변치 얺는 것은
어머니가 자식사랑하는 마음 뿐이다. --
식자들에게 정설처럼 굳어진 말입니다.
한밤중에 '불이야' 소리가 들리면
아버지는 일단 먼저 집 밖으로 뛰쳐 나왔다가
가족들이 안 보이면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같은 외침을 듣고도 어머니는
자신보다 자식들을 먼저 챙긴다고 합니다.
자식먼저 구하려다가 결국 같이 죽을지언정
버려둔채 불길 속에서 살아 나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많은 심리학 이론이 있지만
언급한 내용은 거의 대부분 학파에서 검증한 뒤에
동의하고 인정하고 수용하여 정설처럼 굳어진 듯합니다.
그 토대 위에 끝을 알수 없는 모정의 깊이는
문학의 단골소재로 쓰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정설을 뒤엎고
'순간적이 아닌 서서히 가해지는 고통이나
자신이 처한 환경을 이겨낼수 있는 마음이란 없다.
먼약 있다면 그것은 모정이 아닌
성인으로 추앙 받아 마땅한 신념가들 뿐이다.'라는......
대중에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면서도
심리학자들조차도 이견을 낼 수 없는
보고서를 낸 집단이 있었습니다.
그 보고서 이후 내로라 하는 식자들과 학자들은
더 이상 모정의 깊이가 무한하다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악마의 화신이라고도 불려지는 741부대가 있었습니다.
2차대전 중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쳤던 일본군의
어느 부대 이름입니다.
그 부대에서 행한 생체실험 중 가장 잔인한 것이
처음에 언급한 학설을 뒤집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린 자녀와 어머니를 사방을 쇠로 만든
페쇄되고 밀폐된 방에 함께 가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의 온도를 높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방이 뜨거워지자 어머니는
자녀를 안고 발에 가해지는 고통을 견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람의 인내로는 견딜수 없는 시간과 온도가 지나고도 한참 후
악마의 부대 관계자는 그 방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방안을 살펴보며 악마보다 더 잔인하게 웃었습니다.
말하기조차 섬뜩한 광경이었습니다.
자녀를 보호하려던 어머니는
서서히 가해지는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녀를 깔고 앉은채 그위에서 죽어 있었습니다.
수많은 방 어느 곳에서도
자녀를 위에 올려 놓은채 죽어 있는 어머니는 없었습니다.
너무 잔인한가요?
연인이건 부부건 부모자식건이건
널 위해 죽을수 있다는 말 쉽게 할게 아닌가 봅니다.
순간적으로 누군가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몸을 내던질 수는 있지만
서서히 가해지는 고통이나 환경 앞에서는
초심을 잃지 않을 사람이 많지 않을 듯 싶습니다.
그래서 성현으로 추앙 받는 분들은
'초지일관'을 가슴에 새기며
[초심]을 지키는 것을
아주 귀한 가치로 여겼던 듯 합니다.
휘적휘적 돌아오는 밤길에
그 푸른 연인들에게
마음 속으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널 위해 죽을수 있어'의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마음이 아닌
'네게 이런말을 하는 지금의 마음을' 지켜 나갔으면 좋겠다는...............
'널 위해 죽을수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필요할 때는 손가락 하나도 잘라줄 수 있는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든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좀..아니... 많이 길었나요?
취객의 주절거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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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어쩌면 그 지옥같은 방안에서 그 어머니가 고통에 못이겨 끝내 실성해버렸던게 아닌가 하는 실낱같은 가정을 해봅니다. 그게 차라리 조물주의 최선의 배려가 아닐까 하는...
실성하지 않았더라도 누구라도 그렇게 할것같아요.
정작 실성한 사람들은 옆에 섬에 많이 살고 있지요. 정상적인게 거의 없는것 같아요.
저 시절부터 저런 만행을 저지르며 살아온 애들이니..
언젠가 저도 뜨락의이름님의 저 글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작 실성한 사람들은 옆에 섬에 많이 살고 있지요. 정상적인게 거의 없는것 같아요.
저 시절부터 저런 만행을 저지르며 살아온 애들이니..
언젠가 저도 뜨락의이름님의 저 글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731부대야 그렇다치더라도
요즘 요꼬의 이야기인가가 판치고 있더군요.
간만에 저도 취하고 싶습니다만
술을 안 마신지 오래라서 ㅋㅋ
요즘 요꼬의 이야기인가가 판치고 있더군요.
간만에 저도 취하고 싶습니다만
술을 안 마신지 오래라서 ㅋㅋ

글을 쓰면서 저 자신에 대해서도 반성합니다.
저 저신은 초심을 잃지 않았는지.....................................................................................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그래도 다시 추스려 봅니다.
지금의 사이트 마무리 하는대로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몇가지 팁과 스킨을 올려 볼까 합니다.
고수들께는 유치할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누보드는 초보이실지 모르지만
다른분야에서는 이미 일가를 이루고 계실지도 모르는데...
저 저신은 초심을 잃지 않았는지.....................................................................................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그래도 다시 추스려 봅니다.
지금의 사이트 마무리 하는대로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몇가지 팁과 스킨을 올려 볼까 합니다.
고수들께는 유치할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누보드는 초보이실지 모르지만
다른분야에서는 이미 일가를 이루고 계실지도 모르는데...
유치하지도 거추장스럽지도 않습니다.
만일 욕한다면 그사람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게이츠를 욕하던 VC++ 사용자나
제로보드를 욕하던 phper이거나 호스팅 관계자일 겁니다.
단지 그런 건 강박관념일뿐 ..
즉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 이라는 명언이 무색합니다.
만일 욕한다면 그사람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게이츠를 욕하던 VC++ 사용자나
제로보드를 욕하던 phper이거나 호스팅 관계자일 겁니다.
단지 그런 건 강박관념일뿐 ..
즉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 이라는 명언이 무색합니다.

인간도 어쩌면 동물들의 한 부류일뿐 인지도 모릅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인데 겨울이 춥지를않으니...
겨울아 어디갔니?
겨울은 추워야 제맛인데 겨울이 춥지를않으니...
겨울아 어디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