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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josua 님의 글을 읽고 이 남의 일이 아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정말 아직까지도 능력없이 술만 퍼척먹고 자리나 차지하는 인간들이 거기(한은)에도 많구나. 그리고 이런 자들 빨리 구조 조정하도록 강력히 요청합니다. 한은은 국책은행으로 백성들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므로 이런 세금벌레들 빨리 내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3차 술값을 월급으로 냅니까? 과연 그럽니까? 직장다닌 분들은 다 압니다. 더군다나 그곳은 사기업이 아닌 국책은행입니다. 그토록 술쳐먹는데 인이 박힌 중늙은이놈이라면 여지껏 나라돈으로 퍼척먹었다고 보면 맞습니다.

내 이전 직장도 정부가 지원하는, 한은 비슷한 곳이었습니다. 여기서 자세히 직장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허구헌날 2,3차였습니다. 일주일에 적으면 2번, 많으면 4번이였습니다. 새벽 2시는 기본. 날새고 가기일쑤요, 그 무리에서 빠지면 한마디로 왕따입니다. 다음날이면 재주껏 사우나로갑니다. 물론 술값, 계집값, 사우나값은 내 돈도아닌, 니돈도 아닌, 당근 회사돈이죠. 도둑놈이 따로 없죠. (중략)

한번은 입사한지 6개월쯤 되었을까. 1차 저녁을 하고 노래방에 간다고 해서 따라 갔지요.근데 단란주점. 저는 당시 입사초년생이고, 신혼에, 30대초. 여자들 나오는 술집은 처음이었지요. 근데 갑자기 옆에 있는 아가씨 치마를 들추며 파란팬티다, 흰색이다, 하더라구요. (중략) 제가 신앙생활을 하는 지라 도저히 이자리에 있는것이 불편해서 그 자리를 일어서서 나갔지요. 근데 그 상사라는 인간이 저의 똥씹은 표정과 가방을 챙겨 나가는 모습을 보고 바로 쫓아오더니 왜 나가냐고, 빨리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입장, 신앙, 등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죠. 그랬더니 막무가내더라구요. 저도 화가나서, 당신 딸이나 여동생 같으면 저러겠냐구 했지요. 어쨌든 이 일 후에 저는 참 힘들었습니다. 실적도 다른 동기보다 2-3배를 했는데, 나중엔 비슷하게 맞춰주라더라구요. 실적을 나눠가지라더군요. 너무 튀지말라면서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곳이 저와 맞는 곳이 아니구나.

한국, 이젠 술문화 바꿔야 합니다. 술로 승부하지마세요. ‘정치’로 출세하지말고 제발 공부좀 더하구, 업무향상에 신경좀 더 쓰세요. 저도 2차 3차 정말 힘들고 미치 겠더라구요. 근데 무서운건 처음에 함께 괴로워하던 동기 들이 하나, 둘 그런 방식에 익숙해지더니, 이젠 재미를 붙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는 나왔습니다. 집사람과 오랜기간 상의했고 오히려 집사람이 힘을 주더라구요. “당신이 그곳에 오래 있다간 당신도 같은 부류가 되겟으니 그만두라.”

직장은 알콜중독연합회가 아닙니다. 집에 있는 아내, 자식 생각 한번 더 하는 것, 그리고 내가맡은 직장에 충실하고, 정정당당하게 일로 승부하고, 남는시간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남자다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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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mauricepark)
 17    1    아직도 한국사회에서는 특히 직장에서는 술을 잘 마시는 것이 남자다움의 척도로 인식되고 있다. 그기다가 업무까지 어느 정도 따라 주면 직장생활하는데 큰 불편없다. 어느 직장이든 임원까지 올라간 사람 보면 대부분 술은 한가락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풍조가 대물림 되는 것이다. 요즘 각종 질병으로 쓰러지는 직장인들 많다. 성공하더라도 건강 잃으면 무슨 소용있나 ? (12/25/2003 17:19:55) 
 
 김준홍(psycheim)
 12    1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중독의 원인중 하나가 한국의 술문화임은 틀림없습니다. 직장에서의 강요때문에 단주하려는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점점 중독이 되어갑니다. 특히 윗사람의 강요는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우리 현실에서는 거절하기 힘든 부분일겁니다. 술문화 바뀌어야합니다. 한 개인과 가족 그리고 나라가 살려면 말입니다. (12/25/2003 18:27:40) 
 
 황순현(bokehyun)
 12    0    나도 폭탄주 먹지만, 진짜 폭탄주는 추방해야 합니다...... (12/25/2003 17:15:13)

이용호(bekgol)
 7    0    폭탄주는 정말 저질중에 저질들이 마시는 겁니다. 그 비싸고 귀한 술을 섞어서 개밥같은 개술을 만들어 먹으면 좋아하는 희한한 종족이 우리 한국인입니다. 만약 술만든 사람들이나 진정한 애주가가 보면 추잡한 미친놈들내지는 천하에 저질원시인같이 보였을 겁니다. (12/25/2003 19: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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