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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생각만 해도 초긴장입니다. 정보

개발자 커스터마이징, 생각만 해도 초긴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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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넘게 해 온 일이지만 아직도 의뢰인을 만족 시키는 건 참 어렵습니다.
작년부터 커스터마이징을 가급적 피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졌습니다.
생각해보면 딱히 힘들게 하는 고객은 많지 않은데 일년에 꼭 한 두명 만나게 됩니다.
그 한 두명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년을 넘게 사람 진을 쏙 빼놓습니다.
성격도 소심한지라 일년에 한 두명 만나게 되는 그 고객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커스터마이징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2년정도 개별 의뢰는 피해 봤는데 역시나 경제적으로 타격이 큽니다. ㅎ
2년 전 제가 만들어 준 사이트에서 평소 2, 3배가 넘는 매출 발생하고 있으면서도 나를 사기꾼이라며 소문내고 다녔던 부동산중개인을 겪고 나서는 도무지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오늘 아고라에서 38살의 주차관리요원의 눈물담을 읽다보니 내가 너무 아니하게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매년 요맘 때가 되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올해까지만 하고 내년 부터는 다른 일 찾아보자.
그런데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또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지금은 활동지수가 없어서 유료제작의뢰를 볼 수 없지만 가끔 자게에 사기 당했다고 올라오는 글을 보면 온라인에서 일감을 받는 것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가끔은 개발자 입장에서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의뢰인 입장에선 사기꾼이라고 글 올라오는 거 보면 잘 못하면 나도 인터넷 어딘가에 사기꾼으로 글이 올려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오십견이 온건지 석달째 어깨를 제대로 못쓰고 있습니다.
모두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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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가끔은 개발자 입장에서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의뢰인 입장에선 사기꾼이라고 글 올라오는 거 보면 잘 못하면 나도 인터넷 어딘가에 사기꾼으로 글이 올려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해가 생겨도 법적 분쟁만 아니면 적극적으로 풀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공감이 됩니다. 사실 그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ㅠㅠ
나도 어딘가에?

9개의 요구사항을 만족시켜도 1개의 요구사항에 불만족스러우면
엉터리 사기꾼이라고 소문을 내는 그런 아주 소수의 사람들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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