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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오늘

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男兒須讀五車書 정보

男兒須讀五車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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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비주님의 글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 봅니다.
 
男兒須讀五車書(남아수독오거서)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남자로 태어 났으면 모름지기 다섯수레 분량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섯수레 분량의 책이라면 
현재의 단위로 환산했을 때 대략 몇 권 정도의 분량일까요?
 
후한(後漢) 시대에 채륜(蔡倫)이 종이를 발명하기 전 까지의 책은
죽간이라 하여 대나무를 쪼개어 그위에 글을 쓰곤 하였습니다.
물론 비단이나 양피지 등을 기록의 재료로 쓰기도 하였으나
워낙 비싼 가격이었기 때문에 책의 용도로 쓰이기 보다는
중요한 문서의 기록 정도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男兒須讀五車書의 다섯수레에 실린 분량의 책은 죽간을 기준으로
환산해야 정확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당시의 수레 한대에는 약 오백권의 죽간을 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대의 도서 분량으로 환산하면
다섯수레 분량의 책은 2,500권 정도가 됩니다.
생각보다는 많지 않죠?
 
저는 몇권 정도를 읽었는지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읽은 권수를 다 기록하지 못해서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지만
제가 소장하고 있던 책을 결혼직전에
선배가 경영하던 복지관에 기증한게 약 2만권 정도였으니
이것 저것 합치면 백수레 분량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어서 괜히 흐뭇해집니다.
제1전공이 국문학이라는걸 감안하면 우쭐할 것도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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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전체

제퍼님 대단하시네요. 전공이 국문과라도 책을 그렇게 많이 본다는 것 첨 알았습니다.

제가 다 부끄러워지네요. 전 법학의 길에서 중도 하차해 지금은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책을 많이 보는 편이 아닙니다. 학교 때나 지금도 그렇지만 학업에는 좀 취미를 못 붙여
방황을 많이 했죠.  작은 방과 작업실과 베란다 서재에는 책이 가득 한데도 맘먹은 되로 책을 볼 수가 없네요.  제퍼님 글을 읽고 나서 책 읽는데 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아무튼 , 옛 男兒須讀五車書(남아수독오거서) 말과 같이 책을 많이 봐야 겠습니다.   

야!~
더 기다려지는 노랑신문 !!  입니다....      ^^;
우와.............................
디자인이 아닌..... 국문과 셨다구요 ? -.-;;
2만권 ??????????????????
기증 ????????????????????

한권에 1000원만 잡아도.. (말도 안되지만 20년 전부터 사 모았다구 치구 -.-;;)
20,000,000 원 입니다........

대단.. 하시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94년에 한번 세어보니 500권..
이사 다니고 뭐하고..라면 받침대로 쓰이고..^^:
지금 100여권 정도..같습니다.
읽는 건..고작 선물용 '좋은생각' 1개...후후후
대단하십니다. 제 책장에는 책이 너무 없군요..
저는 아무래도 남아가 아닌가 보네요. 아침부터 기를 죽이셔요.......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정독하는 습관을 길러야 겠습니다.

참 그 몇안되는 책들중에 선물받았던 구리료헤이의 우동한그릇 이라는 책도 있어요

오달수님 라면받침대 ^^
이사할 때 이삿짐 속 책의 형태를 보면
그집의 살림 규모를 알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단행본이 많으면 책은 제대로 읽는 사람인데 살림은 빈약하고
호화양장본 전집이 많으면 책은 장식용이지만 살림은 부유하다는...
저희집은 거의 단행본만..그래서 빈약한 살림살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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