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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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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면도기 사들고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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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생들이 좀 바쁜 시기죠. 
신입생은 신입생어서 바쁘고 선배들은 선배라서 바쁘고....
그래서인지 울 큰애 보기가 힘든데 가끔 보이는 날이면 어김없이 술취에 대자로 뻗은
모습만 목격하고는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기분이 나쁠것 같아도 자식이라 그런지 은근하게 듬직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일단 혼은 내야 하는게 또 부모라 아들방문을
열자마자 몇시냐며 술을 왜 그렇게 먹고 다니냐며 주의를 줘야해서 혼을 냈는데
앉혀놓고 혼을 내다보니 이녀석 귀밑 구렛나루와 턱수염, 콧수염등이 시커멓게 나서
지져분 하더라구요.

윽박한번 질러주고 근처 슈퍼가서 수동면도기 세트와 면도거품을 사서 돌아 오는데
기분이 은근하게 좋네요. 

이런 마음은 뭘까요.

신교대에서 100키로 행군을 하다 교육대 위병소를 보는 듯한 느낌....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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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전체

울 아버지들도 면도기를 사주셨을때 기분이 이랬겠죠?
아들 녀석들 매력이 이런 아무것도 아닌 일에서 감동받게 하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돌아서는 뒷모습 떡 벌어진 어깨등등해서....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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