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한지 몇 개월 되는 동안 스킨, 활용팁 쪽에만 관심 가졌다가
우연찮게 자게판의 정치 얘기 클릭했다가
저도 참 어리석게도 정치 얘기에 한몫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군요.
한쪽의 비판 혹은 비난에
또 다른 한쪽의 입장으로 역시 같은 이야기를 올리기도 했구요.

그러면서 살아온 날만큼의 체신도 못하고
못난 인간의 한 군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안을 드린다면, 정치 얘기는 이곳 자게판에 올라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제안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
하나의 입장이 거리를 가지고 존재한다면
역시 그만큼의 상대 입장이 그 거리만큼을 벌려 존재하겠지요.
이에 대한 역설적 해석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모두들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저 자신은 나름의 당위성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과 다른 거리를 두고 있는 분들도 역시 그 나름의 것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개개인이 바라보는 정치적 문제는 결국 그 자신의 삶의 가치관의 것이기에,
서로 다른 가치판단을 불러일으키는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쉽게 물러서거나 양보하기가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결국은 하나의 화두가 다른 화두를 낳아 발전하는 것이겠구요.

하나의 정치적 입장 피력이 결국은 다른 생각과의 충돌을 야기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이곳 그누에서 감정적 대립으로까지 발전한다면,
차라리 그누에서만큼은 좋은 홈페이지를 위한 이야기들만 나누었으면 합니다.

저에게 도움을 주셨던 분들 중 정치적 입장이 달라
서로에 대해 차갑게 시선이 느껴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곳 자게판에서 처음 정치얘기에 관여한 후에 그런 상황이 괴로워
한동안 끊었던 소주를 찾은 적도 있습니다.

저로 인해 가치관의 상처를 입은 분들이 있다면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라고,
또한 보여주시는 지점이 역시 상대방의 가치관을 공격하는 양상이나 혹은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리건대, 정치얘기를 화두로 삼는 것은 피했으면 합니다.
올바른 비판과 대안모색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인간적 한계를 뛰어넘게 되기에 부족하나마 제안의 글월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