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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 잡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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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국내에서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누보드도 역시 오픈소스, 제로보드XE며 태터, 그 외에 웹 기반이 아닌 곳에서도 국내의 오픈소스 바람이 자꾸만 생겨나는 마당인 듯 합니다.
요즘 KLDP와 sourceforge를 자주 방문하다보니,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국내와 해외의 모양새가 약간은 다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국내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의 갯수가 아직도 많이 부족한 걸 느낍니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보았는데.

가장 큰게 영어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글로벌하게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영어를 표준어로 하고 있고 각국에서 개발자가 참여하게 됩니다.
때때로 각 프로젝트에서 로컬라이징도 진행되고요..

그렇지만, 국내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은 해외에서도 인기 있게 사용되는 경우를 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식견이 짧아서이기도 하고, 한쪽 면만 보아온 저의 모자람일겠죠..
그러나  이제 생길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길 바라구요..

그러려면 영어를 잘하는 개발자가 있거나, 아니면,  I18n (Internationalization)
이 될 수 있도록, 로직과 스트링이 분리되도록 설계해서 개발자가 아닌 다른사람이 번역만으로도 프로그램이 돌아가게 하는 방법이 있더군요..

이런 생각을 갖게 된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한국계 미국인이며, 영어밖에 못하는 한 사람이 한국을 시장으로 하는 사이트를 구축하고싶어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는 부업으로 이미 외국에서 수십만명 규모의 커뮤니티를 운영해 많은 부수효과(광고비)를 얻어본 경험이 있었는데, 이 경험을 살려 국내에서 아직 시도하지 않은 색다른 것들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가 국내용 사이트를 만드는데 wordpress를 사용하려는 것을 보고
제가 그에게 안되는 영어로 몇 마디 해줬습니다.
그거, 로컬라이징이 덜 된 부분도 많고, 국내에선 개발자들 도움을 얻기 힘들거야..
라고요..

저에게 협업을 제의했지만, 시간부족으로 거절했는데,
마침 생각난게 그누보드였습니다.
그러하나...

그가 영어밖에 못한다는 사실..

오픈소스이고, 원하는대로 수정 가능하며, 한국적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이라고는 소개해줬지만,...
영어로 된 메뉴얼이나, 소스수준에서도 영어로된 코멘트가 전무한데, 제가 그걸 번역해가면서 소개해주기는 무리였던 겁니다. 흘흙..

혹이나 빵이나 어느 분이 그누보드 영문버전을 올리셨던 것 같기도 해서 찾았지만, 잘 찾아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얼핏 생각한건.. 
외국 개발자를 적극 끌어들여 쉽게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외국의 유명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들 중 "떳다" 하는 것도, 국내의 몇몇 프로그램처럼 소수인원만 개발에 참여하지만,  메일링 리스트와 같이 구닥다리 방식일지라도 소수이고 적극적인 참가자들의 의견이 공식적으로 반영되고 나머지 글로벌화나 추가모듈은 핵심개발자 이외의 자원을 사용하기 위해 시스템을 사용하는 방법..
그런 방법이 더 많이 사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그누보드에도 그런 시스템은 어느 정도 있는 것인지..
저는 소스 업데이트에 기여된 부분이 전무하지만, 업데이트때마다 닉네임이 포함된 수정부분이 포함되는 걸 보면..

아무튼 그누보드 5가 나온다면, 개발방법론 적인 면에서도 오픈소스 적인 방법을 취하는건 어떤지 조심스레 의견을 떤져봅니다...

---
어디까지나 잡념이므로 주관적 경향이 강한 글입니다.
추후 공론화하기 위해선 포럼란에 글을 작성했겠죠.. ^^
댓글에 좋은 의견이 있다면 다시 포럼에 가서 작성을 할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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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전체

방대한 영역을 다룸에 있어 그에 대한 내용은 어찌 줄이기는 힘들 것 같고,
그 무엇이 됐든 일단은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고,
참여를 이끌어 낸 상태에서 적절히 역할 분담을 유지한다면...

개발자나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입장에서 볼 때는,
다수의 참여를 이끌어 낸 것 만으로도,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이후 그(들)에 대한 역할분담을
의도적 또는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면...

재미가 있어야 참여 욕구를 높일 수 있고,
일반이든 고급이든지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참여를 일궈낼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많은 사용자가 쌓일 때 각각의 역할 분담이 가능하리라 보며,
역할 분담이 가능할 때라야 비로소 '이것이 이것이다!'라고 얘기할 최소한의 여건이 될 것 같습니다.

원글과 상관이 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떤 것을 새롭게 진행함에 있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머시기입니다.
그렇죠,. 일반사용자에 불과한 사람이 개발자로서 전향할 수도 있는 환경이 되기 위해선 그것을 주도하는 측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겠네요...
재미있기 때문에 참여한 많은 분들을 더 재미있게 해줄 수 있는방법은 없을까요?
개발되고, 테스트되어서, 개발자 버전과 안정버전을 동시에 이고 가는 방법들..

그러려면 정규적인 QA를 해줄 그룹이 있어야하겠죠..
그런 정규적 버그리포트가 가능하려면 말씀하신것처럼 많은 사용자가 쌓여야 하는데..
지금은 몸불리기를 하는 단계인가 봅니다...
그러고보니 KLDP는 한글화 프로젝트만 진행하고 있었군요.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진정한 승리님의 글 읽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참여.. 이것도 오픈되지 않으면 힘든 부분이긴 합니다.
> 재미있기 때문에 참여한 많은 분들을 더 재미있게 해줄 수 있는방법은 없을까요?
그의 문제제기가 (비록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기록에 남고,
그 기록을 토대로 변화 또는 개선이 함께할 여건을 미리 만들어 놓는 것도 방법이리라 봅니다.
(현재도 유지되고는 있지만 SIR의 초창기 모습에서 이것을 훨씬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볼 때는 현재 안정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보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덜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개발되고, 테스트되어서, 개발자 버전과 안정버전을 동시에 이고 가는 방법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적절하게 진행시키느냐에 있다고 봅니다.
얼마나 다른가, 얼마나 독자적인가 주 관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을 '어떻게' 변화&발전시키려 하는가를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기획/구상단계의 오픈소스적 방법론이 필요하겠군요..
어차피 지금까지 논의된 것 ( 예전에 가끔 다음 버전의 그누보드에 대해 관리자님이 언급하면서 고민하던 적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도 기획단계에 있다고 보면 되니까..
이것을 깔끔한 문서화로 해서, 목표와 기본 바탕을 깔아주는 작업만 해도 다음 버전은 탄생할 수 있겠군요..

대규모 메이저 업그레이드는 어차피 가지치기 버전업이 아닌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까지 일삼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제로보드마냥..
중요한 점은, 단지 개발용 서버만이 아닌 오픈소스를 위한 인프라가 지원되어야 하겠군요... 더 많은 트래픽하며, 빠른 회선하며, 많은 관리인원도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저쪽 보드가 N모회사의 후광을 입고나서야 새로시작할 여유가 생긴거겠죠?
잡설이 길어지면 남의 땅에 와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녀석이 될까봐 더 못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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