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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에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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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프로젝트 나가는 모업체는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양식과 한식 중 한가지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바쁜 사람들은 밥대신에 빵이나 김밥을 테이크아웃해서 가지고 갈 수 있구요.
물론 둘 다는 부족합니다. 카드로 태깅을 하기때문에 한 군데에서 기록이 되면 DB에 쌓여서 남으니까요.

한동안 바쁘지 않아서 6시가 되면 갈아둔 칼을 꺼내어 칼퇴근을 외치며 굶주린 자유를 찾아 밖으로 뛰쳐나갔었더랬죠.
저녁을 안먹으니 5시쯤에 미리 내려가서 큰 모카빵을 항상 테이크아웃해서 가지고 와서 퇴근시간에 가지고 집에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옆에 업무지원팀 여자분이랑 함께 빵을 가지러 내려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이야기를 이래저래 나눴죠.
" 빵받아서 칼퇴근해서 울 공주님 갔다줘야지. +_+ "
혼자 독백하듯 중얼거리며 이야기를 하니 옆에서 그러더군요.
" 왜 공주님이에요? "
" 공주님을 공주님이라 하는데 왜 공주님이냐고 물으면 어떻하라구요 " (대장금 버전)
"..."
" 울 공주님이랑 한빈이가 너무 잘먹어요. 며칠전에는 하루만에 다 먹었어요 "
" 같이 드세요 "
" 먹는거 보는게 더 좋아요 "
" 왜그러세요. 무슨 흥부에요? "
" 하하하~ "

퇴근하고 집으로 가면서 흥부에요? 라는 말이 생각이 나더군요.
입가에 살짝 미소가 띄워지더군요.

'그래.. 흥부처럼 살자. 흥부처럼 착하게 살자. 흥부처럼 가족을 위해 살자. 흥부처럼 사람들을 위해 선한 마음으로 살자.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내게 축복을 해주실거야.'

아직은 너무나 악하고, 남 욕하길 좋아하며 남을 위할 줄 모르고 받을 사랑만 계수하고 살지만.. 그래도 열심히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갈 수록 물질과 겉보기에 치중하고 가식과 허영만이 가득해지고
부모들은 다른자식보다 더 많이, 더 뛰어나게 가르쳐서 물질을 많이 가지는 자로 만들어 가려고 하는 이때에, 그리고 그것을 행복이라고 무의식중에 가르치고 있는 우리의 모습속에서...

어쩌면 거꾸로 가는것으로 보일 수 도 있고, 실제로 그럴 수 도 있지만
그 많은 재물과 인기속에서도 만족을 못하고 행복해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남들이 예전에 버렸던 흥부의 모습으로 살아가보려고 합니다.
저는 그게 행복인거 같아요.

누가 또 농담으로라도 저에게 " 흥부에요? " 라고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
제가 점점 선해져 간다는 증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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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전체

오해하신겁니다. "흥부처럼 착하다" 의 의미가 아니라 먹을 게 없어서 그러냐는 의미의 "무슨 흥부에요?" 라는 말이 나온겁니다. :P
알고 있어요. 그정도 이해못하는 조류라고 생각하셨다니. 헤어져요.
하지만.. 그 하나의 말로 자신의 마음가짐을 생각할 수 있다면 어떤 의미로 던졌든 그게 중요하겠습니까.

영어와 해석은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거잖아요. 아잉~
간만에 정말...

'뿔난 배추'아이콘을 사용하고 계시는 '곱쓸최씨'님께서
너무나도 직설적으로 밝혀 주셨네요~*

시장하시죠?
여기 진지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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