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궁디의 안양천 수해에 관한 회상.. 정보
오리궁디의 안양천 수해에 관한 회상..본문
오늘 인터넷에 보니 또 수해로 난리더군요.. 특히 안양천 예기가 또 나오는데..
참 세월은 흘러도 바뀌지않는 것들은 항상 있네요.
제가 안양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바로 안양천 근처에 있는 국민학교..
벌써 30년남짓 흘렀네요.. 지금은 안양천은 확장공사 때문에 장마에 견뎌낼 수 있는
여유가 늘어났지만 당시는 거의 2, 3년에 한번은 수해로 고생많이 했었죠..
지금도 여유롭지는 않지만 당시도 째지게 가난한 저희집이 바로 안양천 바로
옆 허물어져가는 헛간에 살았었는데 장마 때만 되면 피난다니던 지긋지긋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그 때는 광이라고 해서 뭘사다가 재놓는 공@?있었는데 저희는 집이 작은 관계로
광을 지하에 만들어 놨었습니다. 그해 겨울에 연탄가격이 오를거라고 생각하신 저희
부친이 겨울에 쓸 연탄을 미리 광에다 사다놨는데 그만 그해 장마로 안양천 물이
넘쳐 광은 물론이고 이층 다락방 솜이불까지 다 젖어버렸죠..한마디로 집이 물에 꼬르륵..
광에 있던 연탄은 거대한 검은 흙덩이로...ㅠㅠ 그거 치우느라고 지금도 허리가..ㅠㅠ
몇 년 전 안양에 갈일이 있어 한번 가봤더니 제가 살던곳은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아파트만 잔뜩 들어서 있더군요..
국민학교 때 수해에 관한기억이 많지만 한번은 저희 누나가 대피중 물에 떠내려가 죽을
뻔한 기억도 있습니다. 6가족이 이 벽을 잡고 서로 서로 손을 잡고 가다 누나가 엄마 손을
놓쳐 떠내려가다가 겨우 뭘 잡고 살아 났어요..당시는 참 무시무시했었죠. 골목에 흐르는
물이 마치 계곡의 급류같었습니다.
한번은 안양천 물이 거의 범람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는데 동네사람과 여러명이서
안양대교 근처의 높은 지대로 대피해서 옆에서 급류 흘러가는 거 구경하기도 했었는데
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습니다.
한번은 저도 옆에서 구경을 하는 와중 저기 멀리서 (어린 제가 보기에는 멀리라고 느껴졌는데
한 지금 생각하니 한 2, 30미터 정도?) 흰물체가 떠내려 오고있는게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누가 "냉장고다"!라고 하는 소리치는게 들렸습니다. 당시에는 집에 냉장고
두고 사는 집이 저희 동네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어린 마음에 속으로..
(야!.. 수영만 잘하면 내가 가서 건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와 중에...
"풍덩"
누가 물에 뛰어 들었는데 어떤 젊은 청년이 그 냉장고를 건지겠다고 뛰어든겁니다.
당연히 건지는 건 구경 못하고 그 청년이 냉장고를 잡고 떠내려가는 것만 봤죠.
부디 믿건데 그 청년은 그 냉장고를 건져 그해 시원하게 지냈으리라 하나님께
지금도 기도합니다. .............근데 냉장고가 물에 빠졌다 건져도 다시 쓸수 있나요?
수마가 지나가고, 장마 얼마지나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보니 1층 교실들이 이상하게
땅에 들어가 있더군요. 물이 쓸고 온 진흙이 학교운동장을 거의 1미터 가까이
높혀놨더군요. 방학 끝나고 공부는 커녕 운동장 진흙치우느라 몇주 걸렸던거
같습니다. 한번은 애들이 소리를 질러 가보니 돼지가 진흙에 파묻혀 썩어서
구데기가 버글버그... 지금도 끔찍한 기억이.. ㅠㅠ
그런데 더 끔찍한건 저녁 때 정도 되서 건너편 교실 화장실에 갈 일이 있어
일을 보고 나오는데 가마떼기로 뭘 여러개 덮어 놨더군요.. 밑을 보니
사람 발목이 보이더군요. 시체 하나는 잘 안덮혀 머리가 보였는데 중학생인지
빡빡깎은 머리가 조금 보이구. ㅠㅠ ㅠㅠ ㅠㅠ ㅠㅠ
뭐 안좋은 기억이야 더 많지만 그만하고 .. 좋았던 기억은 수해만 나면
전국에서 구호물자가 엄청 오는데 각 가정 뿐 말고 학교로도 많이 오는데
가끔 교단에 먹을 거 입을거, 잔뜩 쌓아다 놓고 선생님이 번호대로 나누어
줄 때 참 뿌듯(^^)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자리를 빌어 오달수님, 오리주딩이님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때 보내주신거 잘 썼다는 말씀을 못드려 죄송합니다.
암튼 수해가 지금 수도권 일대를 덮쳐 서민들이 고생을 하는데 30년이 지나도
이런거 보면 정부가 국민을 위해 어쩌구 저쩌구 해도 죄 입발린 소리라는거
알 수 있어요...물론 자연의 힘을 누가 당하겠느냐만 근 수십년 걸쳐 2, 3년에 한번
이렇게 서민들이 고생을 하면 무슨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지 맨날 국개의원들은
쌈박질만하고...글고..옛날 평화의 댐 국민성금으로 거둔 돈이 어마어마 한걸루
아는데 이거 수해 막는데 전혀 도움이 안됬나요? 그냥 답답해서 주절주절했습니다
오리궁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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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수해에 대한 기억은
도시와 농촌을 떠나서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제 고향은
뒤로는 낙동강이
앞으로는 회천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십여리 정도 하구에서 두 강이 만나서 바다로 흘러드는 거죠.
비록 시골이긴 하지만 유력인사들이 많이 있고
충효마을로 지정된 곳이어서 제방시설은 잘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튼튼하고 까마득하게 높은 제방이 동네의 지붕보다도 더 높게 솟아 있었으니까요.
초등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
바다의 밀물 시기에 맞춰서
뒷쪽 낙동강 유역에 전지역에 걸쳐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뒤이어 회천강 상류에서 폭우가 쏟아 지는 바람에
물이 역류된 적 있습니다.
그 높은 제방으로도 감당을 못하더군요.
둑이 터지고 온동네가 물에 잠겼습니다.
비교적 높은 지역에 있던 저희집으로 동네분들이 전부 피난와서
헛간까지 가득 메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도시와 농촌을 떠나서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제 고향은
뒤로는 낙동강이
앞으로는 회천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십여리 정도 하구에서 두 강이 만나서 바다로 흘러드는 거죠.
비록 시골이긴 하지만 유력인사들이 많이 있고
충효마을로 지정된 곳이어서 제방시설은 잘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튼튼하고 까마득하게 높은 제방이 동네의 지붕보다도 더 높게 솟아 있었으니까요.
초등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
바다의 밀물 시기에 맞춰서
뒷쪽 낙동강 유역에 전지역에 걸쳐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뒤이어 회천강 상류에서 폭우가 쏟아 지는 바람에
물이 역류된 적 있습니다.
그 높은 제방으로도 감당을 못하더군요.
둑이 터지고 온동네가 물에 잠겼습니다.
비교적 높은 지역에 있던 저희집으로 동네분들이 전부 피난와서
헛간까지 가득 메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좋은 곳에 사셨었군요.. 수해 때마다 남의 집에가서 잤던 기억 참 많습니다.
그냥 답답해서 주절거리는것만으로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겁니다. 윗사람들 잘 못한다고 타박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서민이 가진 유일무이한 힘은 투표 아니겠습니까? 이젠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우리가 투표로 만들어 내니까, 개인개인이 투표를 잘 해야 되겠죠? ^^
그쵸 투표 중요하죠.. 근데 문제는 찍을 거시기들이 없어서..
평화의땜.. 그거 거짓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돈들고 비자금인가. 어쩌고 하죠..
국민사기중에 하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의 그 건물무너진사건이 미국조작인것처럼..... 평화의땜도 그 조작중 하나로 밝혀졌던걸로 압니다. 5000억인가? 그랬다죠..
** 아래의 글은 그저 픽션입니다.
** 왜 픽션을 적었냐고 묻지 말아주십시요.. 그냥 제 마음에 그저.. 울렁거림으로 몇자 적었습니다.
그저 아무런 말도 못하겠고..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수해... 그 말만 들어도 눈물이 앞을 가리고
겪어본 삶과 단지 이야기를 듣는것은 정말 다르더군요..
집을 부수는것을 보셨나요? 한참이 걸립니다. 아무리 대단한 기중기가 오더라도 벽을 하나 하나 부셔야 되지요..
산위에 지어진 집이 있었습니다. 산이 무너져 내리는데.. 정말 영화도 아니고 현실에서 그렇게 주르륵 흘러내리면서 집이 반토막이 납니다. 한집만이 아니고 수십채의 집이 그저 장난감도 아니고 몇초만에 스르륵 무너집니다. 이 경의로움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부산에 살면 그나마... 수해에 덜 피해를 봄에도.. 그리고 돈 없고 못 사는넘일수록 높은데 살다보니 수해랑은 정말 상관없을꺼라 생각을 햇음에도
산이 무너지는데 야.. .. 없는놈한테 재해가 더 생기는게 세상이다 싶습니다.
잘곳도 없고 먹을것도 없습니다.
아십니까? 잘곳도.. 먹을것도 없고.. 비를 피할곳도 없는거...
멀쩡한 집이 무너진것도 아니고 .. 조각조각 엎어져 묻혀버리는것 말입니다.
아무도 원망할수도 없고.. 하늘을 원망해야 합니다.
눈물? 그저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봅니다. 정말.. 눈물같은거 한방울도 안흐릅니다.
그저 보지요...
그저 바라만 볼뿐입니다. 뭘 해야될지 아무것도 해야할것도 할 수 있는것도 없습니다.
누가 신을 이렇게 말한글이 있습니다.
"원망할수 있는 당신이란 존재가 있기에 제가 살아있습니다."
저 신도 안 믿습니다....
원망할곳도 없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지금은 그저 가슴만 이렇게 쓸어내릴수 있군요.. 정말 행복합니다.
그돈들고 비자금인가. 어쩌고 하죠..
국민사기중에 하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의 그 건물무너진사건이 미국조작인것처럼..... 평화의땜도 그 조작중 하나로 밝혀졌던걸로 압니다. 5000억인가? 그랬다죠..
** 아래의 글은 그저 픽션입니다.
** 왜 픽션을 적었냐고 묻지 말아주십시요.. 그냥 제 마음에 그저.. 울렁거림으로 몇자 적었습니다.
그저 아무런 말도 못하겠고..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수해... 그 말만 들어도 눈물이 앞을 가리고
겪어본 삶과 단지 이야기를 듣는것은 정말 다르더군요..
집을 부수는것을 보셨나요? 한참이 걸립니다. 아무리 대단한 기중기가 오더라도 벽을 하나 하나 부셔야 되지요..
산위에 지어진 집이 있었습니다. 산이 무너져 내리는데.. 정말 영화도 아니고 현실에서 그렇게 주르륵 흘러내리면서 집이 반토막이 납니다. 한집만이 아니고 수십채의 집이 그저 장난감도 아니고 몇초만에 스르륵 무너집니다. 이 경의로움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부산에 살면 그나마... 수해에 덜 피해를 봄에도.. 그리고 돈 없고 못 사는넘일수록 높은데 살다보니 수해랑은 정말 상관없을꺼라 생각을 햇음에도
산이 무너지는데 야.. .. 없는놈한테 재해가 더 생기는게 세상이다 싶습니다.
잘곳도 없고 먹을것도 없습니다.
아십니까? 잘곳도.. 먹을것도 없고.. 비를 피할곳도 없는거...
멀쩡한 집이 무너진것도 아니고 .. 조각조각 엎어져 묻혀버리는것 말입니다.
아무도 원망할수도 없고.. 하늘을 원망해야 합니다.
눈물? 그저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봅니다. 정말.. 눈물같은거 한방울도 안흐릅니다.
그저 보지요...
그저 바라만 볼뿐입니다. 뭘 해야될지 아무것도 해야할것도 할 수 있는것도 없습니다.
누가 신을 이렇게 말한글이 있습니다.
"원망할수 있는 당신이란 존재가 있기에 제가 살아있습니다."
저 신도 안 믿습니다....
원망할곳도 없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지금은 그저 가슴만 이렇게 쓸어내릴수 있군요.. 정말 행복합니다.
수해 당해본 분이 쓴거네요.. 픽션이 아니고..
수해조심하세요 모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