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Rev 입니다. 새롭게 바뀐 아이디가 저 조차도 뭐라 불러야 할지 몰라서, 

그냥 JR이나 JRev라고 하고 있습니다. 안읽혀지네요.

저는 26년간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 지냈습니다.

어릴적, 고양이들에게 사소한 오해가 있었거든요.

집이 워낙 어둑한 골목 끝자락에 있는데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골목모퉁이에 도달하기 전에 들려오는 울음소리는

제 다리를 풀리도록 만들었습니다.

좀 더 자라서 17살이 되어 자취를 시작했을때도 고양이가 근처에 있던걸 알면

밖을 나갈 수 없었어요. 고양이는 공포의 대상이였습니다.

그렇게 20대가 되고 길고양이, 집고양이들을 두려워하며 지내다가 26살에 새로 옮긴 옥탑방에서 

새끼 고양이들을 만나고 관찰해나가면서 고양이에 대한 인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28살 되던 해에 책 하나를 봤는데, 

이용한 시인이 지은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라는 책이였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던 시인이, 우연히 길고양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동네 고양이들을 하나하나 추적하며 써내려간 그 책은 제가 지금까지 보지못했던 고양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안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고양이를 얼마나 오해하고 있었는가를 알려준 책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노량진에서 캣대디로 활동도 하고,

고양이들과 가깝게 지내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소모임을 만들 수 있다는 공지를 보고, SIR 회원분들중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가득 모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소모임을 개설했습니다.

고양이 좋아하세요?

http://sir.co.kr/bbs/board.php?bo_table=somo&wr_id=11 

소모임 공지를 확인하니 '동의한다'라는 댓글이 필요한듯 싶어요!

모임개설을 위해 고양이 소모임을 원하시는 분들은 동의한다는 댓글 하나씩 부탁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