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주 먼 옛날 계(鷄:닭)족과 압(鴨:오리)족이 살았습니다.
닭족은 평화를 사랑하였지만 압족은 계족과는 달리 싸움과 전쟁을 좋아하였습니다.

두 종족 사이에는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하늘님께선 아들인 환웅님을 지상에 내려보내 땅을 다스리라 하였습니다.
환웅님은 계족과 압족을 불러모아 이야기하셨습니다.

"내가 널리 조류를 이롭게 하러 하늘님 께서 나를 내려보내셨습니다."
라고 홍익조류(弘益鳥類)의 뜻을 펼치셨습니다.
평화를 사랑했던 계족들은 환웅님의 뜻을 받들어 환웅님을 임금님으로 모셨습니다.

그러나 압족은 하늘의 신족과 계족들에게 자신들의 땅을 빼앗기었다고 생각하여 계족들과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치열한 전쟁 끝에 승자도 없는 처참한 세상이 찾아왔고 이를 지켜보던 환웅님은 "홍익조류"의 뜻을 펼치지 못하고 다시 하늘나라로 올라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환웅님은 땅으로 내려올 때 함께 내려왔던 사신(四神)의 신물을 지상에 남겨두었고 먼 훗날 하늘에서 참된 인간을 내려보낼 때 사신도 함께 깨어날 것이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 후로부터 두개의 천년(千年)이 흘렀고 고구려 하늘에 쥬신의 별이 뜨고 그 아래 아이가 태어나니...



계왕사신기(鷄王四神記), 재미있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