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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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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측 사장님과의 살짝 어색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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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사진 봤습니다.." 쓰읍...
"네.... 허허허허"
"음.... 좀.. 밝다 그죠..? 음.. 많....이......요..."
"네... 허허허.. 그렇죠..? 허 거 참.."
"음.. 사장님.. 그죠... 후후.."
"네 그렇네요...."


이런.. 뭐랄까... 어색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사장님네서 찍은 사진을 받았는데..
나중에 사진 전문적으로 찍는 사람이 찍어서 보낸다고 해서..
보관만 하고.. 개략적 레이아웃만 짜놓고 대기 중이었는데..
소위.. 돈 받고 사진 찍어 주신 분...
하하;; 뭐랄까..
완전 날리는 사진을 찍으셨더군요..
실내의 화사함과 멋들어짐이 표현되어도 뭐한데..
과연.. 이러고 돈 받나 싶을 정도로..
뭔 똑딱이 디카로 오토 모드로 하곤 어색하게 찍은 티가..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기우뚱하게 찍는 센스...? ㅎㅎ
조명을 겁나게 때렸지만.. 화밸이 전혀 안맞고.. 흰색은 다 날라가고.. ㅎㅎ
다시 와서 찍어준다고 하더이다만..
사장님과 의미 없는 웃음만 서로 주고 받으며..
전화를 끊음..
마지막에 이랬음..

"아 사장님.. 그 사진 촬영 기사님보다 사장님네서 찍은게 더 잘 나왔어요 하하"
"아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감사하긴 뭘.. 하하;; 어이쿠..
나도 지연되니 우습게 되었지만.. 사장님은 돈까지 줘가며 사진 촬영 했을텐데..
거 참.. ㅎㅎㅎㅎ

실내 사진이라면 스피드라이트 장착하고 셋팅 풀 업 해서 막 찍으면 장땡인건지..
상황에 맞는 구도와.. 라이트 셋팅.. 삼각대.. 필수인 듯 한데 이거 뭐.. ㅎㅎㅎㅎ

어색한 대화였지만.. 그 대화 속에서.. 사장님과의 찐한 교감을 느끼긴 이번이 처음임 ㅋㅋㅋ


한 예입니다 이걸 보십쇼.. 말이 안나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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