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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장문)동생에게 칼을 대고 말았습니다.... 정보

(약간장문)동생에게 칼을 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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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란 형은 정말....

동생과 말다툼이 거세지며 싸움으로 번져서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더군요,

"그럼 어쩌리? 죽여? 니동생을 죽여?(동생이 잘못한 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그러겠다며 분한 마음에 칼을 들고와서 동생에게 따졌습니다.

똑바로 거짓말하지 말고 말하라고.

동생이 울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길로 집에서 떠났고... 아버지의 부름에 당장 달려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집이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라는 이름만 불러도
 울고 목숨을 거는 사람인지라...)

아버지는 동생을 때렸습니다.

그리고 몽둥이로 저도 때렸습니다.

이상하게 아프지가 않더라고요..

그리고 아버지께선 말씀하셨죠.

"이제 너 고등학교 가면 아빤 때리지 않을 꺼다. 그땐 너 인생이니깐 마음껏 살아야지.
 그리고 xxx(동생)! 넌 아직이야. 초등학교랑 중학교 졸업하고 나서야 니 형처럼 해줄거다."

저는 의자로 돌아와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참... 어릴 땐 그렇게 아프던 아버지의 매가 이젠 아프지도 않더군요.

안아프라고 때리신건지.. 어쨋든 괜히 눈시울이 젖었습니다.

동생도 저에 대해 두려움이 생기고 제가 하는거 그대로 따라할까봐 걱정됩니다.

과도(菓刀)로 위협하다니... 아무래도 그건 아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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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음....14년전 3중 바닥 냄비가 처음 나왔을때
그 냄비 바닥으로 형에 머리를 때렸을 때가 생각 나는 군요......

그때 결과는 1주일간 죽보다 더 질척거리는
음식을 빨대로 먹었던 기억입니다.

아버님이 관대하시군요.

다시 계산해보니 14년 전이 아니었군요.

38에서 고2를 빼면 얼마죠? ㅋㅋㅋㅋ

심각하신대 다시 로그인 해서 뻘쭘한 소리하다가 아웃합니다.

그래도...칼은??????????????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ㅠ

아버지께선 특공부대 출신으로 온갖 역경을 겪으시면서까지 자존심을 지켜와
지금까지도 그 억센 근육과 주먹을 소유하신 분이신데 어째서 점차 허약해지시는건지..
그리 잘사는 편이 아닌지라 막연한 삶 때문이실까요...

눈물만 납니다...
전 "아버지"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난답니다.
살다 보면 그런 날들이 필연적으로 오게 되는데 자식이라는 자들은
늘 한발 늦은 생각들로 눈물을 안고 산답니다.

잘하세요^^*
아버지가 좋으신 분입니다.
제 친구는 군대 안가려고 도망다니다가 아버지한테 기타로 머리 맞았는데;;;;;;;;
기타 밑바닥에 구멍이 나며 목이 끼었는데;;;;;;;; 나무에;;;;;;
거의 사망직전이었습니다.
후에 아버지 생각을 하셨다면 그건 이미 늦은겁니다.

자신이 저지를 행동을 뒤늦게 후회 해봤자 이미 때는 늦은거죠.

하지만 그 때늦은 후회를 반복하는게 더 큰 잘못이죠.

앞으로는 감정 폭발이 되더라도 가족에게 칼을 드는 행동을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행동이 자신은 못느끼겠지만 크게 되면 감정조절이 잘 안되서 큰일을 치르는 일도 발생하게

되니 앞으로는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마시길 당부드리네요.

정 감정폭발이 된다면 배개를 주먹으로 치거나 벽을 치세요. ;;;

저는 예전에 한번 친구들과 술먹다가 친구들이 열받게 해서 술집 화장실 벽을 주먹으로 쳐서

뼈에 금이 가서 깁스 한적이 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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